이재석 신부(화봉성당 주임)
마르 5,1-20




 



다시듣기가 안되시는 분은 바로듣기를 선택해주십시요


 평화방송 청취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더러운 영이 들린 사람은 마귀의 노예가 된 사람입니다. 더러운 영에 사로잡혀 비참한 삶을 살고 있던 그는 마귀의 지배를 받으며 살았던 것입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에 살면서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던 그 사람은 삶의 의욕과 희망과 꿈도 잃어버린 채 절망에 빠져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그를 묶어두려고 하였지만 무질서하고 폭력적인 마귀는 그를 증오와 복수심으로 가득 차게 만들어버렸습니다. 고함을 질러대고 온갖 부정적인 말을 내뱉었을 것입니다. 급기야 자신의 몸까지 상하게 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희망 없는 삶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모습과 정도가 다를 뿐 우리역시 이러한 어둠과 죄의 유혹에 빠져 살아가거나 거기에서 허우적 거릴 때가 적지 않습니다. 이 어둠은 언제든 우리를 지배하려 듭니다.

그런 그 사람 앞에 예수님께서 나타나셨고 마귀는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 자신의 일을 방해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합니다. 마귀는 예수님께서 누구이신지 분명히 알았고 그분의 능력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한 것이지요. 마귀의 말처럼 악마를 꾸짖고 어둠을 쫓아버리시고 멸망시키시는 예수님께서는 그를 추방하시고 없애버리십니다. 예수님의 권능과 능력이 마귀의 고백에서 드러나듯이 우리는 주님의 이름을 믿고 하느님의 사랑과 그분의 힘으로 살아갈 때 어디에도 묶이지 않는 자유롭고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게라사의 귀신들린 사람은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의 힘과 능력으로 자유롭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그는 정신이 돌아와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이웃에게 이 소식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그로 인해 망가졌을 가정과 마을이 이제 하느님의 축복과 은총을 받는 곳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그리스도교는 하느님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쉬지 않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해방과 자유를 선포하는 종교입니다. 세상이 주는 기쁨과 자유가 아닌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지는 구원과 해방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당신의 사명을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카 4,18-19) 우리는 이러한 자유와 해방의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들이며 하느님으로 인해 그 축복과 은총을 누리는 자녀들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에 힘입어 죄와 어둠에서 구원되었고 참된 자유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수많은 이들이 하느님을 알지 못하고 죄와 어둠에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영혼이 병들어 가고 죄와 악습의 굴레에 묶여 살아갑니다. 때문에 우리가 하느님 안에서의 행복과 자유를 누리듯 하느님을 알지 못하고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진 영혼들을 죄의 어둠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다가가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누군가를 속박에서 풀어내야 합니다. 죄의 짐을 지고 어둠의 방에서 울고 있는 이들의 짐을 덜어주고 평화와 광명의 나라로 이끌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사명이며 그리스도교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고통에 몸부림치는 영혼을 예수님께서는 그냥 지나치지 않으셨습니다. 그를 향한 하느님의 뜨거운 사랑이 그를 구원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마귀의 지배를 받던 사람을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이제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받은 우리들이 그것을 해야 합니다. 주님의 도우심을 청하며 하느님 안에서만 참된 희망이 있음을 믿고 그분께 나아가며 좋으신 하느님을 증거하며 살아야하겠습니다. 그 누구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당신의 능력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하시는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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