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하나와 커피 한 잔을 넘어

가톨릭부산 2015.10.12 15:35 조회 수 : 155

호수 2120호 2011.08.21 
글쓴이 임미화 에딧타 

빵 하나와 커피 한 잔을 넘어

임미화 에딧타 / 옥동성당

군종후원회는 우리 교구 전체 본당에서 7,500여 명의 회원이 작게는 3천원에서 1만원 사이의 후원금으로 장교 교육의 산실인 육·해·공군사관학교, 3사관학교, 간호사관학교와 병사들의 교육 부대인 육군훈련소, 해군교육사, 공군교육사, 해병교육단, 부사관학교와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육·해·공군부대의 장병들을 위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군종후원회의 봉사를 하지 않을 때는 병사들이 배가 고파서 초코파이와 커피 한 잔을 얻어먹기 위해 군대 성당에 오는 줄 알았다. 그러나 이곳에서 일하며 깨닫게 된 것이, 군종후원회의 일이 군종 교구나 국방부를 돕기 위한 거창한 사업이 아니라 전국 각 지역의 군부대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리 동네의 청년들을 위해 교회가 기도와 약간의 물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타 종교가 군인들에게 다량의 물량 공세를 하는 것이 단지 신자 숫자를 늘리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들의 군인 선교에 대한 노력이 ‘우리가 너희들을 외면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군종후원회는 군복무를 하는 신자 청년들에게 위문품을 보내며, 교회가 당신을 기억하고 기도하고 있으니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자신이 받았던 작은 고마움을 기억하고 훗날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살아가는 신앙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후원하고 있다.
최근 군부대의 총기 사고, 자살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식을 군대에 보낸 어머니들과 가족들의 마음이 뒤숭숭할 것 같다. 지난 7월 군종후원회 울산 지역 월례 미사에서 담당 신부님은 “온실에서 키운 화초는 우선 보기엔 예쁘지만 작은 비바람에도 꺾이고 뿌리까지 뽑혀 버리니 우리 아이들을 온실이 아닌 야생에서 강하고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켜보며 용기와 칭찬, 사랑을 주어 길러야 한다. 자녀들이 군생활을 힘들게 하는 것은 더 강한 모습으로 변화되는 과정이니 어머니들은 기도로 인내하고 지켜보라”고 당부했다.
집과 고향을 떠나 홀로서기를 체험하는 청년들에게 힘과 용기를 심어주고, 제대 후 돌아온 그들이 성실히 교회를 지킬 수 있기를 기도해 주는 일에 더 많은 이들이 동참하면 좋겠다.

군종후원회 미사: 매월 2주(금) 10시 울산 옥동성당, 4주(금) 부산 토현성당(10시)
회원가입 및 문의: 051-751-3610(부산), 052-274-3609(울산)
후원: 천주교 부산교구 군종후원회 농협:937-17-002750, 국민은행:111-01-031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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