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067호 2010.09.19 
글쓴이 박상범 요셉 

세 자매 교구 교류 프로그램을 다녀와서…

박상범(요셉) / 전포성당
2067호 2010.09.19 열두광주리사진_resize.jpg

 


우리 부산과 일본 히로시마, 그리고 필리핀 인판타 이렇게 세 자매 교구의 교류를 위해 각 교구 청소년과 청년들이 필리핀에 모이는 기회가 주어졌다. 나를 포함해 5명의 휴학 신학생과 2명의 부제님이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첫 일정으로 도착한 곳은 지난 2004년 4개의 큰 태풍으로 붕괴된 다리와 그 일대로 당시 상황이 얼마나 처참했는지 알 수 있었다. 무섭게 덮쳐 오는 물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
었고, 많은 사람들이 순식간에 생활 터전과 모든 것을 잃었다고 했다. 다음으로 우리가 방문한 곳은‘교황 요한 바오로 2세’라는 마을이었다. 이마을은 그때 홍수로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세 자매 교구 교회에서 도움을 주어 만든 마을로 그렇게 크지 않은 건물에 두 가족씩 살고 있었으며, 특히 심각한 문제였던 아동영양 실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
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곳 사람들의 목표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먹이고 잠자리를 마련하여 줄 수 있을까, 그리고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정한 일들을 막을 수 있
을까와 같은 것들이었다. 내가 생각한 교회의 모습, 내가 현재 생활하고있는 교회의 모습과는 조금 달랐다.
주일 미사의 의무, 미사 전례 안에서의 경건함, 기도 등을 강조하기보다는 그들과 함께 가난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더 많이 보였다. 가난한 이들, 과부, 고아, 병자들과
함께 하는 예수님의 모습이 인판타 교회를 통해 느껴졌다. 그 사목 활동에 대해 나누는 시간 인판타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게 되고, 아픔을 나눌 수 있었다. 이게 교류이구나, 나눔이구나,조금씩 느끼게 되었다. 우리 사이에 조그만한 다리가 놓이기 시작하고 서로서로
넘나들며 하나로 연결되어 가는 것 같았다. 이번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교회 안에서 활동하시는 또 다른 예수님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고, 다른 이들과 함께 하고 서로에 대해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지… 언어와 피부 그리고 삶의 터전이 달라도 교회 안에서, 신앙 안에서 우리 모두 하나가 될 수 있음을 깨닫는 은혜로운 체험의 기회였다. 끝으로 우리를 친구처럼 가족처럼 반겨주신 홈스테이 가족들과 공동체 봉사자들, 특히 소중한 배움의 기회를 허락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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