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여는 집
장 마리요한 수녀
삼위일체수녀회 ‘희망을 여는 집’ 센터장
2013년 부산 사하구 지역에 이주민센터를 개소하여 이주노동자, 결혼이주여성들 그리고 그들이 이룬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을 위하여 좋은 이웃으로 함께 해왔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그들이 사는 곳에서 그들과 함께하면서 사람들의 삶과 사회복지는 더 윤택해지고 좋아졌지만 가난하고 소외되는 사람들은 더 많아지는 우리 시대의 그늘을 접하면서 ‘이들을 위해 더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를 늘 고민해왔습니다.
‘이주민센터’ 10주년을 맞이하여 센터 이름을 ‘희망을 여는 집’으로 개명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처해 있는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생필품과 식품 무료 나눔 가게’를 열었습니다. 저희의 나눔은 무작위로 갖다 주는 일방적인 나눔이 아니라, 슈퍼마켓처럼 생필품과 식료품을 준비해 두면 회원으로 등록된 이용자들이 직접 방문하셔서 필요한 것을 골라 가는 방법으로 운영됩니다. 물론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위해서 배달 봉사도 합니다.
이런 형태의 나눔은 가난한 삶에 갇혀 있는 사람들을 밖으로 나오게 할 뿐만 아니라, 만남을 통해 다른 필요한 것들(상담, 의료, 신앙 등)과 연계함으로써 좀 더 구체적이고 폭넓은 도움과 지지를 드리며, 가난으로 인해 자신감을 잃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존엄성을 되찾고 사랑받는 존재임을 알게 되기를 희망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멋진 일이 이제 시작 단계여서, 많은 이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마중물이 되어서 이 시대를 더 아름답게 할 힘이 될 것입니다. 정기후원, 일시적 후원, 생애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 후원, 물건 후원, 배달 봉사, 한글반 봉사 등 다양한 후원 방법이 있습니다.
저희 수녀원 정원에는 들꽃과 국화가 유독 많습니다. 무리에서 이탈되어 나온 들꽃들을 가여운 마음에 수녀원 마당 적당한 곳으로 자리 잡아 주었었는데, 수년이 흘러 그 꽃들이 이제는 군락을 이루어 해마다 특별함으로 수녀원을 찾는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우리의 삶도 이렇지 않을까요!
나도 모르게, 나도 모르는 것들로 인해서, 해를 거듭하면서 내가 특별하게 되고, 나만의 특별함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이 그렇게 되도록 도와주는 것. 그렇게 주님의 부활을 서서히 일상 속에 살아있게 만들어 가는 삶. 그렇게 하느님께서 나에게 바라시는 모습으로 변해가는 삶.
그런 그대가 아름답습니다.
그런 그대가 희망입니다.
* 후원 및 봉사 문의 : 051)207-7660, 010-8505-2266
* 후원계좌(예금주명 : 삼위일체수녀회)
국민 106901-04-110523
부산 113-2004-6418-09
외환 630-008382-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