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빛은 볼 수 없지만…

가톨릭부산 2015.10.12 15:31 조회 수 : 135

호수 2111호 2011.06.26 
글쓴이 시각장애인선교회 

세상의 빛은 볼 수 없지만…

시각장애인선교회

밝은 세상을 볼 수 없는 이들, 어둠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 희망을 만들어 가는 곳, 부산가톨릭시각장애인선교회입니다. 하느님 말씀을 나누기 위해 6명의 회원들로 시작된 선교회는 설립 된지 28년이 지난 지금, 120명으로 회원이 늘어났습니다.

이곳은 시각장애인들이 그리스도교 복음화와 자립 의지를 키우는 곳입니다. 여느 본당처럼 예비자 교리, 주일 미사, 성경 공부, 레지오 활동, 신앙 강좌, 피정, 성지 순례, 가정 방문 등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원들의 노력과 뜻있는 분들의 후원으로 시각장애 할머니들의 생활 공동체인 ‘애덕의 집’도 마련하였으며, 우여곡절 끝에 사회복지법인 ‘큰빛’도 설립하였습니다. 작년 8월부터는 박성태(그레고리오) 신부님과 함께 하면서 화요일 평일 미사와 수요일 상설 고해소도 신설되어 더욱 풍성해진 신앙 공동체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선교회가 본당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하얀 종이, 손끝으로 보는 점자와 건물 앞에 있는 차임벨입니다. 차임벨은 시각장애인들에게 위치를 소리로 알려주는 유도장치입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손길인 천사들이 있습니다. 바로 자원 봉사자들입니다. 전례, 음식 조리, 낭독, 안내, 목욕 등 많은 부분에서 봉사를 통해 회원들에게 힘을 보태어 주십니다.

시각장애인들은 어둠의 아픔을 딛고 하느님께 의탁하며, 기도하고 또 기도하여 힘과 위로를 얻고, 성령을 통하여 마음의 평화와 새 삶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영적, 물적으로 후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의 사랑으로 혼자가 아니기에 오늘도 행복합니다.

“캄캄한 밤에 잠들지 않게 하소서”

최영일(아브라함)

사랑하는 성모님, 세상이 새까맣게 보이네요. 커피도, 녹차도, 허브차도 새까맣게 보이네요. 사랑하는 어머니 딸, 나의 아내도 새까맣게 보이네요.
그러나 손끝에 닿는 어머니의 딸, 내 아내는 세상에서 제일 예쁘네요.
성모님, 어젯밤에 꿈을 꾸었네요. 나 어릴 때 보았던 파란 하늘, 노란 개나리꽃도 보았네요. 나는 아직 희망이 있네. 손끝으로 점자도 읽고 인터넷으로 소리도 듣고 나에게 빛이 보이네.
사랑하는 성모님, 온 세상이 새까맣게 보여도 나의 마음속은 하얗겠지요? 그리스도를 영접한 내 영혼의 눈은 밝겠지요?
성모님, 부디 캄캄한 밤에 잠들지 않게 하소서.

번호 호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248 2504호 2018.09.02  가정을 세우는 ‘성요셉아버지학교’ 가정사목국  104
247 2256호 2014.01.26  부르심에 감사합니다 남수미 요세피나  104
246 2274호 2014.05.25  ‘가정성화미사’에 다녀와서 김영숙 데레사  103
245 2495호 2018.07.01  너희는 외딴 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마르 6,31) 김경욱 신부  101
244 2091호 2011.02.06  예수님을 따르기 위한 우리들의 사명 정해성 프란치스코  101
243 2503호 2018.08.26  성가정의 지름길 ‘성모어머니학교’ 가정사목국  100
242 2151호 2012.03.11  예비신학생 피정을 다녀온 후 김다훈 요한보스코  100
241 1986호 2009.03.29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부현 바오로 교수  100
240 2433호 2017.05.07  노인대학(어르신성경대학) 1년을 마치고 전흥일 스테파노  99
239 2115호 2011.07.24  50주년의 영광을 주님과 함께 최병남 세례자요한  99
238 2420호 2017.02.05  “내게 가까이 오너라. 내 배움의 집에 묵어라.”(집회 51, 23) 이동화 신부  97
237 2405호 2016.10.23  말씀하신 대로 따르겠나이다! 원성현 스테파노  97
236 2125호 2011.09.18  시복시성을 위한 도보 순례 3주년을 돌아보며… 강송환 마르코  97
235 2099호 2011.04.03  스무 살, 주님의 자녀로 아름답게 살아가 주길… 청소년사목국  97
234 1987호 2009.04.05  대학 캠퍼스 신앙의 요람인 가톨릭 학생회 강헌철 신부  95
233 2288호 2014.08.24  아직 안 가셨네요! 김용배 알퐁소  94
232 2205호 2013/03/03  신학원 가는 길 손성래 마태오  94
231 2121호 2011.08.28  하느님께 한 걸음씩 박상범 요셉  94
230 2049호 2010.05.16  신부님 ○○가 터졌어요! 최은화 마르타  94
229 2760호 2023. 6. 4  희망을 여는 집 장 마리요한 수녀  93
색칠하며묵상하기
공동의집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