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제 다짐·감사 인사

가톨릭부산 2015.10.12 06:54 조회 수 : 225

호수 2199호 2013.01.20 
글쓴이 전산홍보국 

새 사제 다짐·감사 인사
지난 2012년 12월 28일(금) 하느님의 은총 속에 우리 교구에 14명의 새 사제가 탄생하였습니다. 교구민들과 많은 은인들에 대한 새 사제들의 다짐과 감사 인사를 게재합니다.

조동진 알베르토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요한 21, 17)

“예수님께서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물어보시면 숨어드는 저의 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저는 당신을 너무 늦게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언제나 당신에게 ‘사랑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사랑을 주는 사람’으로 살아가고자 합니다. 당신께서 주신 사랑에 비하여 작고 부족한 저의 사랑을 당신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저의 부족한 사랑의 실천으로 조금이나마 당신을 닮고 싶습니다.

박종민 그레고리오

저를 아버지의 품팔이꾼 가운데 하나로 삼아 주십시오. (루카 15, 19)

‘되찾은 아들’의 비유에서 작은 아들은 생명을 주시는 아버지께 돌아와 품팔이꾼으로 삼아달라고 합니다. 저도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아버지의 품팔이꾼이 되고자 합니다. 품팔이꾼이 주인의 뜻을 잘 살피고, 주인의 뜻대로 하는 것처럼, 저도 하느님의 뜻을 잘 살피고, 하느님의 뜻대로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저는 교회에 충실히 봉사하고, 주인이신 하느님의 신부로 초대 받은 신자들을 마치 주인을 모시는 것처럼 잘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송창석 바오로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요한 15, 15)

예수님께서 우리를 친구로 부르신 이유는 우리들을 구원과 영광으로 이끌어주시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친구로 불러주신 또 다른 이유는 예수님의 행적을 증언하는 증거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증거자의 역할은 나의 영광을 위해 예수님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영광을 위해 내 자신을 낮추어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저는 예수님의 친구로서 예수님을 증거하는 증거자로서 사제의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이종민 프란치스코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하셨다.” (이사 61, 1)

예수님께서는 세상이 주는 화려함을 거슬러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철저히 낮은 자의 삶을 살아가셨습니다. 그리고 그 삶은 지금의 우리들에게 영적인 기쁨을 던져줍니다.
지금까지 이끌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시간들을 그러한 영적인 기쁨 속에 의탁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나’가 아닌 ‘너’를 위하여 사신 예수님의 모습을 따라 살아가고자 합니다. 인간적인 부족함과 두려움이 다가오지만 앞으로의 삶이 모두에게 기쁜 소식으로 다가갈 수 있길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송승국 세례자요한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요한 15, 9ㄴ)

사랑이신 하느님은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셨고, 당신의 말과 행위로 그 사랑을 드러내셨습니다. 그러기에 그분의 삶 그 자체가 인간에 대한 ‘사랑의 표징’으로 드러납니다. 특별히 저에게 극명하게 전해진 ‘하느님 사랑의 표징’은 이별만찬 때에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는 장면과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장면입니다. 이제 저는 주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표징’을 드러내는 도구로 쓰이고자 첫 걸음을 내딛습니다. 주님의 도구로서 첫 발을 내딛는 이 순간, 저는 오직 주님의 사랑 안에 머물러 살아가기를 간절히 청하고 희망합니다. 또한 주님께서 잡으신 이 도구는 주님께서 필요로 하시는 곳에 쓰이다가 비록 낡고 달아 쓸모없는 도구가 될 지라도, 주님의 손길이 스며있는 ‘정’(情)든 도구가 되길 바랄뿐입니다.

차광준 다윗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요한 2, 5)

사제로서 살아가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함이 많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 주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청하고자 합니다. 성모님께서 하셨던 이 말씀 속에는 주님에 대한 전적인 믿음의 의지가 담겨져 있습니다. 성모님께서 보여 주셨던 모범적인 신앙을 따라, 전적으로 주님께 의지하며, 오로지 주님의 뜻에 순명하며 살겠다는 각오로서 이 성경 구절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박상훈 안드레아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 (민수 6, 24)

주님께서는 거룩한 사제 직무를 맡고 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사제의 축복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주님께서 그대에게 복을 내리시고, 그대를 지켜 주시리라”(민수 6, 24)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언제나 저를 지켜주시는 사랑과 자비의 하느님을 만나게 합니다. 또한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기쁜 소식을 이웃들에게 잘 전하라는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이 말씀을 가슴에 품고 마지막까지 저를 지켜주실 주님만을 의지하며, 사제의 길을 행복하게 걸어가겠습니다. 그리고 이웃에게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쁘게 전하겠습니다.

최혁 베드로

언제나 그분 앞에서 뛰놀았다. (잠언 8, 30)

신학교 생활 속에서 줄곧 저를 이끌어주신 분은 homo ludens(놀이하는 인간)의 전형이신 예수님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삶은 날마다 아버지 하느님께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분은 언제나 땅을 지으신 하느님 앞에서 사랑받는 아이로 뛰어 노셨으며, 하느님의 품 안에서 사람들을 기쁨으로 삼으셨습니다. 그분은 진정으로 삶을 즐기시며 함께 웃고, 함께 우셨으며, 부족한 우리를 위하여 기꺼이 십자가 위로 뛰어 올라가셨습니다.
저는 이러한 예수님을 닮은 사제가 되고 싶습니다. 부족하고 나약하지만, 저를 이끌어주시는 하느님께 저의 모든 것을 맡겨 드린 채, 언제나 그분 앞에서 참으로 사람답게 뛰놀며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사제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조항희 마르첼리노

당신은 저의 주님. 저의 행복 당신밖에 없습니다. (시편 16, 2)

제가 체험한 주님은 부족하고 죄 많은 저를 늘 용서하시고 당신의 도구로 쓰시고자 합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저와 함께 하시며, 저의 존재 자체를 온전히 사랑해 주시고 품에 안아주시는 분이셨습니다. 이제 저는 이 말씀을 마음에 품으며, 주님 사랑에 대한 확신, 그리고 우리 교회의 신앙에 대한 확신과 함께 새로운 마음으로 고백합니다.
저를 온전히 받아주시는 주님께 이제는 저를 송두리째 내어드리고자 합니다. 그래서 저 자신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충실히 따르고자 합니다. 이제 주님께서는 저의 모든 것이 되시고, 저 역시 주님의 모든 것이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김영수 김대건안드레아

보라, 이 사람이오. (요한 19, 5)

잘 줄 수 있는 손이 잘 받을 수 있는 손이며, 잘 받을 수 있는 손이 잘 줄 수 있는 손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를 만드신 손도 이 손이었으며, 저를 먹이신 손도 그 손이었습니다. 처절하게 구멍 뚫린 아름다운 ‘손’, 이 손을 통해서 이 세상을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것도 가질 수 없지만, 세상 모든 것을 다 품은 구멍난 그 손... 그 손을 제대로 바라보며 살 수 있도록 허락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이해용 필립보

“제 영혼은 젖 뗀 아기 같습니다.” (시편 131,2)

언제나 저희를 향해 두 팔을 벌리고 계신 하느님, 어린 아이와 같은 제 영혼은 당신께 나아갑니다. 성모님의 도우심을 믿고 의지하며, 그렇게 한 걸음씩 당신께 나아갑니다. 때로는 넘어지고 쓰러지더라도 다시 일어나, 끊임없이 당신께 나아가는 제 영혼은 언제나 젖 뗀 아기와 같습니다.

김상용 세례자요한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 (요한 3, 30)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과 자신의 관계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신랑의 친구로서 신부를 신랑에게로 데리고 오는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그는 신랑이 아닙니다. 신랑이신 그분이 커지셔야 하고, 신랑의 친구는 그 자리를 준비할 뿐입니다.
저도 겸손하게 봉사하고 사랑하기 위해 낮은 데로 내려가 그 자리를 준비하겠습니다.

김수환 은수자바오로

“나와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마르 8, 35)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생명입니다. 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생명은 온전히 나만의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 선물로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들 예수님을 통해서 우리가 받은 그 생명이 영원한 생명에로 넘어갈 수 있도록 하는 길을 마련해주십니다. 이제 그 길에 온전히 서 있고자 합니다. 그리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에로 다함께 나아가기를 청합니다.

이철희 베드로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히 드러난다.” (2코린 12, 9)

세상은 자신을 들여 높이길 원합니다. 그래서 세상은 성자의 죽음을 어리석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구원의 은총은 약한 자리에서 온전히 드러났습니다. 그렇게 성자는 들어 올려 졌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성부의 영광과 우리에 대한 성부의 크신 사랑이 드러났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세상이 어리석다 하는 곳으로 내려가려 합니다. 세상의 힘으로부터 소외된 곳, 약한 자리에로 내려가려 합니다. 그 낮은 자리에서 성령께서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오히려 저의 약함을 통해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 전능하심이 드러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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