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392호 2016.07.24 
글쓴이 최종민 마티아 

예비신학교 상반기 프로그램 독서감상문
『천국의 열쇠』를 읽고

최종민 마티아 / 개금성당 고1

  천국의 열쇠... 우선 이 책의 주인공인 프랜시스 치점 신부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자신의 꿈을 찾아서 그 꿈 하나에 희망을 걸고 온갖 고통과 시련을 다 겪어 내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어렸을 때 부모님을 여의고 이상한 여인에게 입양돼 수난을 당하고, 주임 신부님과의 마찰로 인한 힘든 보좌 신부님 생활, 전쟁에, 페스트에, 심지어는 이루어놓은 성당이 무너지기까지 했지만, 프랜시스는 꿈이라는 희망 하나를 가지고 견디고 또 견뎠다. 이 책을 다 읽고 이 책의 제목이 왜 천국의 열쇠인가 하고 한동안 생각을 해보았다. 그러다 문득 하나의 생각이 들었다. 프랜시스는 자신의 삶에서 꿈이라는 천국이 있었고 또 그것을 이루기 위해 견디고 또 견딘 것은 그 천국의 열쇠가 아닐까.
  그리고 이 책의 저자 A. J. 크로닌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자신을 프랜시스 치점이라는 이름으로 이 책에 등장시키고 싶었던 것 같다. 크로닌은 아마 프랜시스 치점 신부처럼 자존심 센 스코틀랜드 사람의 느낌이 아닐까? 또 크로닌은 이 책에 전쟁과 페스트를 등장시킨다. 크로닌은 그때 당시 유럽에서 일어나던 제1차 세계 대전 그리고 페스트의 처참함과 무서움을 우리 독자에게 꼭 전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마지막에 치점이 늙어서 성당 마당에 앉아 자신의 일기장을 읽는 장면이었다. 내가 읽은 다른 책에서 시간의 전개를 역으로 돌리면서 회상이란 것을 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이렇게 일기장이라는 소재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경우는 처음 보았고 정말 흥미로운 소재였던 것 같다.
  이 책은 3월부터 읽어서 지금까지 석 달 정도 읽었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한 책을 읽어 본 것은 처음이다. 물론 책을 짬 날 때마다 읽어서 기간이 길어진 것도 있겠지만 한 권의 책을 오랜 시간 동안 읽는다는 것은 꽤 괜찮은 경험인 것 같다. 책을 읽다 보면 앞부분의 내용이 생각이 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성격상 앞부분을 다시 읽고 돌아온다. 그러다 보니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친구들에게 책의 줄거리를 거의 다 이야기 해줄 수 있을 정도의 스토리가 기억이 났다. 처음으로 이런 경험을 하였다.
  결국에는 참지 못하고 아버지에게 이 책을 소개했다. 아버지도 책의 재미를 아시고 꽤 유명한 책인지라 바로 읽어보겠다고 하셨다. 왠지 잊지 못할 나의 첫 번째 책이 될 것 같다.

번호 호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368 2809호 2024. 4. 21  우리의 이름이 시작된 곳 남영 신부  1
367 2805호 2024. 3. 24  신임 평협회장 인사 file 가톨릭부산  33
366 2803호 2024. 3. 10  콜핑(Kolping)을 소개합니다. file 가톨릭부산  14
365 2802호 2024. 3. 3  제1회 청소년·청년문학상 문예 작품 공모전 부산가톨릭문인협회  32
364 2801호 2024. 2. 25  대전 가르멜(봉쇄) 여자 수도원, 도움의 손길이 필요... file 가톨릭부산  288
363 2800호 2024. 2. 18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2024년 사순 시기 담화 (요약) 프란치스코 교황  17
362 2799호 2024. 2. 11  사회교리학교 주제강좌에 초대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권고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정의평화위원회  4
361 2797호 2024. 2. 4  신학원을 소문냅니다. 장재봉 신부  20
360 2795호 2024. 1. 21  2024학년도 부산알로이시오초등학교 신입생 모집 file 부산알로이시오초등학교  71
359 2792호 2024. 1. 1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2024년 세계 평화의 날 담화 (요약) 프란치스코 교황  54
358 2790호 2023. 12. 25  2024년 부산교구 사제·부제 서품식 file 가톨릭부산  142
357 2788호 2023. 12. 17  2023년 제40회 자선 주일 담화 조규만 주교  10
356 2787호 2023. 12. 10  부산가톨릭대학교 개교 60주년 기념 엠블럼·캐치프레이즈 공모전 file 부산가톨릭대학교  47
355 2785호 2023. 11. 26  학교법인 성모학원 산하 고등학교 - 데레사여고, 성모여고, 지산고등학교 file 가톨릭부산  35
354 2784호 2023. 11. 19  2023년 ‘교구 젊은이의 날’에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file 손삼석 주교  54
353 2784호 2023. 11. 19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제7차 세계 가난한 이의 날 담화 (요약) file 프란치스코 교황  5
352 2782호 2023. 11. 5  가톨릭 정신을 바탕에 둔 창의 인재 양성, 대양고등학교 file 대양고등학교  7
351 2780호 2023. 10. 22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2023년 전교 주일 담화(요약) file 프란치스코 교황  1
350 2778호 2023. 10. 8.  제3회 6R 탄소단식 챌린지 file 선교사목국  35
349 2776호 2023. 9. 24  한가위 차례예식 file 가톨릭부산  8
색칠하며묵상하기
공동의집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