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489호 2018.05.20 
글쓴이 이동화 신부 

꽃이 아름다운 건 뿌리가 튼튼하기 때문에
 

이동화 신부 / 부산가톨릭신학원
 

  올해는 우리나라에서‘평신도 협의회’가 출범한지 5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렇게 뜻깊은 해를 맞이해서 한국 주교회의는 올해를‘평신도 희년’으로 선포했습니다. 실상 한국 천주교회는 평신도에 의해 시작되었고, 평신도가 주도적으로 모진 박해를 견디어내었고, 평신도에 의해 성장했습니다. 2000년 교회 역사에서 볼 수 없는 하느님의 특별한 은혜입니다. 실제로 한국교회는 짧은 시간에 성장했고, 사제성소가 풍성했으며, 우리 사회 안에서도 빛과 소금으로서 예언자적 소명에 충실했습니다. 이러한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었던 것은 건강하고도 헌신적인 평신도 공동체가 바탕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무릇 꽃이 아름다운 건 뿌리가 튼튼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교회는 새로운 도전 앞에 서있습니다. 세례자는 줄고 냉담자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영적 목마름은 늘어나지만 샘물은 줄어드는 듯합니다. 기도는 웰빙(well-being)을 청하는 것으로, 신앙은 번영을 위해서, 공동체는 사교 모임으로 대체되는 듯합니다. 교회 안에 하느님의 신비는 사라져가고, 예언자적 누룩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전은 우리 교회의 모든 지체들의 성찰과 쇄신을 요청합니다. 이런 면에서 올해 평신도 희년은 기쁨과 감사의 희년이기도 하지만, 성찰과 쇄신의 희년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도전과 위기 앞에서, 부산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와 부산가톨릭신학원이 함께 힘을 합쳐서 성찰과 쇄신의 자리를 마련합니다.“평신도 희년 맞이 평신도 아카데미”라고 이름지어보았지만, 실상 우리 모든 평신도들의 사명과 정체성을 다시금 깨닫고 새로운 교회를 향하는 마음을 모으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모든 본당의 평신도사도직협의회 임원들은 물론이거니와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을 초대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모아 감사와 기쁨의 희년 그리고 성찰과 쇄신의 희년을 만들어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한 평신도라는 뿌리에서 교회는 성장합니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뿌리가 튼튼할 때입니다.

평신도 희년 맞이 평신도 아카데미
주제 :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마태 20,4)
부산 / 6.16(토) 14:00~17:30 신학대학 대성전
울산 / 6.23(토) 14:00~17:30 복산성당
14:00 시작기도
14:10 기조 강연 (손삼석 주교 / 권지호 신부)
14:40 주제발표 (김종훈 신부, 신학대학)
 - 현대 사회에서 평신도의 정체성과 사명
16:20 평신도 체험 나누기
16:30 토론
17:30 마침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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