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신부님이 바뀐 후에 단체 운영의 성격과 지침이 달라졌습니다. 사제에 의해서 교회 단체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나요?

 

아마도 일련단체들이 원래의 취지를 잃고, 친목단체나 일반 사회의 모임처럼 운영되는 경우에 일깨움을 주신 것이 아닐까 싶네요. 교회 안의 영성은 그리스도교의 정신을 깨달아 세상 안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기 위한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하느님을 참되고 섬기고 신앙에 굳건하며 삶의 활력을 얻는 도구이며 다양한 통로가 영성인 것이지요. 때문에 어느 사제의 의도에 따라 달라질 수 없으며 결코 변화될 수도 없습니다. 각 영성 단체와 신심 단체는 그 정신을 구현하도록 돕는 창립자의 가르침과 회칙과 지침서가 있습니다. 이는 언제나 변치 않는 예수님의 생각으로 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혹여 개인적인 주장이나 생각을 섞을 수 없도록 단속하여 순수함을 유지하게 합니다. 교회의 모든 단체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탄생된 것이기에 예수님을 만날 때에만 참됩니다. 하느님께서 내려주신 은사인 영성이 본래의 정신을 잃으면, 하느님의 것이 아니라 인간의 것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습니다. 교회의 정신으로 양성되어 교회 목소리를 들려주는 사제의 지적이니, 선을 위한 격려로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신자들이 항상 하느님을 향하도록 이끌고, 언제나 예수님을 따르도록 고민하는 것은 사제들의 가장 큰 짐이지만 더 큰 행복이라는 점을 헤아려주세요!
 

출처 - 가톨릭 부산 주보 2015호 2009.10.18 소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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