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세실 성가대
조회 수 8 추천 수 0 댓글 0
내 나이 가을에 서서 
젊었을 적
내 향기가 너무 짙어서
남의 향기를 맡을 줄 몰랐습니다
내 밥그릇이 가득차서
남의 밥그릇이 빈 줄을 몰랐습니다
사랑을 받기만 하고
사랑에 갈한 마음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세월이 지나 퇴색의 계절
반짝 반짝 윤이나고 풍성했던
나의 가진 것들이 바래고
향기도 옅어 지면서
은은히 풍겨오는 다른 이의 향기를
맡게 되었습니다
고픈 이들의 
빈 소리도
들려옵니다
목마른 이의 갈라지고 터진 마음도
보입니다
이제서야 보이는
이제서야 들리는
내 삶의 늦은 깨달음.!
이제는
은은한 국화꽃 향기 같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내 밥그릇 보다
빈 밥그릇을 먼저 채 우겠습니다
받은 사랑 잘 키워서
풍성히 나눠 드리겠습니다
내 나이 가을에
겸손의 언어로 채우겠습니다.
        ~이해인수녀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 송년 기도시 (이해인 수녀님) file 봄비세실 2019.12.31 13
26 메리 크리스마스 1 file 봄비세실 2019.12.27 10
25 송년 엽서 ㅡ이해인수녀님 봄비세실 2019.12.27 7
24 지휘자샘의 김신부님말씀 요약 봄비세실 2019.12.12 12
23 성가연습때 김동근신부님의 좋은말씀듣는중 ㅎ file 봄비세실 2019.12.04 19
22 우리집 성모님 항상 마음속 가득한 어머니 file 봄비세실 2019.12.04 7
21 떠나가는 가을 file 봄비세실 2019.12.03 10
20 마리세실 성가대 2019년 정기총회 file 봄비세실 2019.11.13 15
19 마리세실성가대에게 장차이어갈 뿌리되는 체계있는자료정리 권유(김동근신부님) 봄내세실 2019.11.06 13
18 성가연습때 김동근신부님께서 좋은말씀중 file 봄내세실 2019.11.06 17
17 ♡함께한다는 것♡ 1 봄내세실 2019.11.03 9
16 가을의 기도 1 file 봄봄세실 2019.10.29 6
15 지금 이 순간보다 더 좋은 때는 없다 1 file 봄봄세실 2019.10.24 7
14 복이 되는말 독이되는 말 봄봄세실 2019.10.19 6
13 가을편지1(이해인수녀님) 1 file 봄봄세실 2019.09.29 10
12 달빛기도 (이해인수녀님) 봄봄세실 2019.09.14 5
» 내 나이 가을에서서(이해인수녀님) 봄봄세실 2019.09.10 8
10 마리세실성가대의 9월 월례회를 하면서 서기님의 기록도 한컷ㅎ신부님의 말씀 새겨들으며 앞으로 의 발전을 기약합니다 1 file 봄봄세실 2019.09.05 16
9 성가연습후 신부님의 성사에 관한 은총말씀 시간^^ file 오메가 2019.09.04 13
8 막바지 여름철에 우리집 화초들은 아직 한창이네 ㅎ 1 file 봄봄세실 2019.08.28 7
Board Pagination Prev 1 2 Nex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