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 알다시피 유다인들에게 있어서 파스카 축제는 아주 중요합니다. ‘파스카’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축제입니다. 신약의 파스카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완성되었습니다. 죄없는 어린양의 피로 말미암아 죽음에서 생명으로 넘어갈 수 있었듯이, 주님의 죽으심으로 말미암마 우리도 죽음에서 생명으로 넘어가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몸소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주심으로써 생명의 빵이 되신 분입니다. 그래서 많은 군중에게 빵을 많게 하신 기적을 통하여 모든 주권은 주님에게 있다는 것을 알립니다. 아이가 가지고 있는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라고 하는 보잘 것 없는 것으로 오 천명쯤 되는 사람을 먹이십니다.
작고 적은 것으로는 도무지 나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기적은 비록 하잖을지라도 당신께서 함께하시면 언제나 우리 가운데에서 이루어집니다. 바로 하느님 나라의 풍성함을 오늘날을 사는 지금 여기에서 미리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예수님처럼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작은 나눔과 사랑이 우리 모두를 살 수 있게 합니다. 필립보아 같이 계산적인 사고 방식에 익숙한 우리들에게는 결코 기적이 일어나지 않지만,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요한 복음은 성체 성사 제정문이 들어있지 않지만, 공관복음에 나오는 양식과 같습니다. “빵을 손에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나누어 주셨다.”
언제나 아버지 하느님을 항상 윗자리에 두셨습니다. 우리들도 예수님의 모범을 본받아야 합니다. 언제나 우쭐거리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마음을 움직이시도록 하여 우리 안에서 기적이 일어나도록 해야합니다.
하느님의 생명과 사랑을 주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사랑의 성사의 풍부함을 보여주시고, 모두가 하느님의 생명 안에서 살도록 베푸시는 일입니다. 사람들은 아직도 예수님이 일으키신 표징을 보고도 제대로 알아차리지 않습니다. “이분은 정말 세상에 오시기로 되어 있는 그 예언자시다.”라고 말하는 것은 마치 유다인들의 기억 속에는 엘리사 예언자가 빵을 많게 하여 백 명을 먹인 기적과 같은 모습으로만 생각하는 것입니다. 유다인들은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하느님의 일로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도 매 미사 때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당신 몸을 받아 모시는데 있어서 단순한 기적의 행위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믿음의 눈으로 받아들여야 참된 생명이 됩니다.
하느님께 감사하며 살아가는 참된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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