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본당 행사

 

예수성심께 바치는 자비의 기도에 관하여

 

  •                                               
  • 찬미예수님!
    
    

    오늘의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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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20일 부활 제 2주간 월요일 강론

    방어진성당 주임 신부 김두유 세례자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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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NTEGNA, Andrea / The Ascension of Christ

    1460-64 / Tempera on wood, 86 x 162 cm (entire triptych)

    Galleria degli Uffizi, Florence

     
     

    찬미 예수님!

    어린아이들의 학습 능력은 참으로 빠릅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그냥 넘어가질 않습니다.
     

     ‘제게 뭐야?’하고 자기들이 접한 인식의 대상을

     알려고 무던히도 애를 씁니다.
     

    이런 어린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부모님들의 인내심입니다.
     

     궁금증에 대해서 자꾸 보채는 모습에서 다소 지칠 수 있지만,

    자기 아이가 자란다는 점에서 기쁨을 가지고

     좋은 것을 잘 가르쳐야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어른이나 어린이나 궁금증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어른들은 누구보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려고 하는 모습들은 다분히 사회생활에 있어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모습을 발견합니다.
     

     자기 자신이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거나 알려주려는

    약간의 우쭐거림 같은 태도입니다.
     

    어린이들은 그런 사회적인 앎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순수한 앎의 궁금증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예수님께서는 철부지 어린이들에게

    하늘 나라의 신비를 보여주시니 감사하다고

    복음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하늘 나라에의 신비를 알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믿는 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갖고 찾는 사람은

    그 신비를 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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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목요일까지의 복음은

 요한 복음 3장 전체를 묵상하게 됩니다.
 

 이른바 예수님께서 니코데모와의 대화라고 하는

부분인데, 오늘이 첫날입니다.
 


먼저 니코데모라는 인물에 대해서 간략하게 언급을 하자면,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의 지배를 받고 있었고,

정치적인 독립이 보장되지 않았습니다.
 

대신 자치기관으로 산헤드린이라고 하는 의회를 구성하여

다스렸는데 유다인들의 최고 종교회의 기구입니다.
 

 위원은 모두 71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수석 사제나 율법학자나 바리사이,

그리고 백성의 원로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백성의 최고 지도자 중에 한 명이 바로 바리사이인 니코데모입니다.
 

이 사람이 밤에 예수님을 찾아갑니다.

재미있는 것은 밤에 찾아갔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백성들에게 덕망이 있는 사람이기에 자신의 체면이나

 지위 따위를 생각하여 남들 눈치를 봐야만 했을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니코데모와 같은 체면과 자존심이

신앙생활 하는데 상당한 장애를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는 달리 진리에 대한

목마름을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자기도 스승이라는 칭호를 받는 위치에 있으나, 채워지지 않는

 지식의 한계를 예수님에게 물어보려고 했습니다.
 

니코데모는 아마도 예수님의 행적을 듣고 봤기에

스승님이라고 말을 하는데,

하느님에게서 오신 스승이라고 말을 합니다.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지혜를 받은,

 자기보다 더 뛰어난 현자라고만 국한을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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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 문학에서 말하는 하느님의 영과 통찰력, 지식과 지도력을

예수님에게서 발견할 수 있었기에 스승이신 예수님을 찾아온 것입니다.
 

 더구나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으면 안된다고 더욱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니코데모의 입장에서는 예수님은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받은

위대한 현자에 머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점을 예수님은 간파하시고 ‘인간의 지식’으로는

 하느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가르치십니다.
 

하늘에 속한 사람은 하늘을 얘기하고,

땅에 속한 사람은 땅을 얘기하기에

그것을 뛰어넘어야만 하늘을 볼 수 있다는 말입니다.
 

니코데모는 알고는 있으되, 아직 영적인 눈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천천히 니코데모를 당신 진리에로 이끌고 계십니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야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람은 어머니 배 속에 있다가 세상에 태어나지만

 하느님 안에서 다시 새롭게 태어나게 됩니다.
 

세례로 죄를 용서받고 성령을 선물로 받은 신앙인은

이 세상에 속해 있지 않으며 영에 따라 사는 사람입니다.
 


초대 교부 중에 하나인 아우구스티노는 하느님에 대해서

 ‘전에는 철학적 관념으로 내 생명 되신 주님을 이해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나의 사상은 허구요 거짓이었습니다.’라고 고백하며,

 “지식만으로는 우리를 구원할 수 없다.”고 말한 것입니다.



니코데모도 같은 위치에 있습니다.
 

하느님 나라의 신비는 하느님께서 우리들에게 알아볼 수 있도록

은총을 허락하시는데 그것은 지식이 아니라 죄를 용서받고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야지만 알 수 있습니다.
 


우리들 중에는 간혹 저보다도 뛰어난 학자들의 신자가 많습니다.
 

신학적인 전문성을 가지신 분들이 학문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기도 합니다.

 아는 것이 많다고 해서 신앙심이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한국 교회사에서 보면 배우지 못한 사람들도

하느님의 신비를 아주 간단명료함으로 신앙을 고백하고

하느님 나라를 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땅의 우리 선조들은 그저 주님의 기도만으로도

 “영으로 태어난” 뛰어난 신앙생활을 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니코데모와의 대화는 오늘날을 살아가는 신앙인들에게

 “주님을 찾으십시오. 그분이 진리에로 이끄실 것입니다.”

하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 앞에서 인간적인 허례허식과 체면을 버리고

참되게 예수님을 알아 볼 수 있는 지식의 한계라고 하는

무덤을 깨치고 나와서 부활하신 주님을 체험하는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는 모습이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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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받으시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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