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본당 행사

예수성심께 바치는 자비의 기도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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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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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강론

 

방어진성당 주임신부 김두유 세례자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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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 예수님!

부활 팔일 축제의 금요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흔히 축제라고 하면 기쁨과 즐거움의 시간들이 되어야 하는데,

이번 부활 축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감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사회적인 거리 두기와 함께 서로 조심해야 하는 형편이기에

 축제라는 말이 무색해집니다.
 

그러나 축제를 지내게 하는 것은 우리 편에서가 아니라

 주님께서 주도권을 가지시고 지내게 하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시지 않았더라면 축제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온 인류에게 구원의 잔치에 참여하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주님의 부활입니다.
 

그러나 부활이라고 하는 것은 혹독한 시련과

 죽음이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세 차례나 걸쳐 수난 예고를 하시고

죽음을 맞이하였다가 되살아나실 것을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그런 일은 사람에게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인간적인 사고 방식에 머물러 있기에 주님의 부활을 실감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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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에서부터 승리라는 점에서 축제를 지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오늘 복음은 주님을 만나기 전의 상태로 되돌아간 모습을 보입니다.
 

 티베리아스 호숫가는 주님과 제자들이

운명 공동체로서 살았던 삶의 터전입니다.
 

 갈릴래아 호숫가라고도 불리우는데, 복음에 등장하는 제자들과

 주님과의 첫 만남도 이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아마도 제자들에게 있어서 만남이 강렬했던 장소이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곳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다면

 부활하신 예수님을 기억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당신 자신을 기억하고

죽은 자의 하느님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느님을 알려주시려고

당신 자신을 드러내셨다고 복음은 말합니다.
 


여러분 중에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함께 살고 있다가,

사랑하는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나면 고인을 그리워하면서,

 함께 추억이 있는 장소에 혼자서라도 가본 기억이 있으신지요?
 


부활 팔일 축제 첫날인 월요일에 부활하신 예수님이

 여자들에게 나타나셔서 하신 말씀을 기억해보시겠습니까?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고,

거기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만나는 곳은 저 너머 피상의 세계가 아니라

 내가 사는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사건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에 했던 어부의 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새로운 일을 하게 되었으면

그 일을 해야만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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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 제자들이 해야할 일이란 무엇이겠습니까?
 

고기를 잡는 어부입니까?

아니면 사람 낚는 어부가 되어야 합니까?
 


내가 사는 곳에서 믿음의 생활을 계속해야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주님을 만난 소중한 곳에 주님으로부터

부여 받은 사명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을 부르셨을 때 모든 것을 버리고 따랐다고 하는 것은,

 고기를 잡는 일은 이제 옛 일이 되어버린 것이고,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는 일은 새로운 일이 된 것임을 잊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죽음으로서 당신의 사명이 끝난 것이 아니라

 부활하심으로써 당신의 사명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도록 하기 위해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것입니다.
 

 
어느 때와 같이 일상적인 하루가 시작되는 아침이 될

무렵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생활과도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이 사람 낚는 어부임을 자각할 때

우리는 우리 곁에 서 계시는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뵈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주님의 뜻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저 인간적인 실의의 상태에 벗어나지 못한 채

자기들이 무엇을 해야하는 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무얼 좀 잡았느냐?” 물으십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자신들이 해왔던

어부 일조차도 할 수 없는 무능한 상태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못 잡았습니다.”
 

우리들도 늘 경험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신앙인이라는 정체성을 잘 알고 살아가야 주님께서 주시는

 현실의 은총도 빛이 나는 법입니다.
 

주님께서 함께 계시다는 것을 망각하고 지내면

 자신의 힘에 의지하게 되어 실패를 거듭하면

그 어떤 것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못 잡았습니다.”
 

분명 주님의 부활은 우리의 이성을 뛰어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못 알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에게 주님께서는 알아볼 수 있도록 표징을 주십니다.
 

제자들에게도 그물을 오른쪽에 던지면

고기가 잡힐 것이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제자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또는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습니다.
 

평생을 어부로써 일해온 사람들이 한 사람의 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체념한 체,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을 요양으로 그물을 던집니다.
 

고기가 많이 잡혔습니다.

어느 한 제자인 사랑하신 그 제자가 이제 깨닫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해서 깨달았을까요?
 

주님의 죽음 이후로 분명 자신들의 힘만을 의지하여 살아왔지만,

몇몇 부활의 증인들의 이야기에 반신반의하였지만,

 주님의 목소리에 힘이 있고, 주님의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것을 사랑하신 제자가 알아보고, 베드로에게 주님을 소개합니다.
 

 “주님이십니다"
 

호수로 뛰어든 베드로는 얼마나 민망했을까요?
 

분명 주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고,

자기 목숨을 구하고자 도망가고,

자신이 사람 낚는 어부라는 사실을 망각했습니다.
 

 더욱이 부활의 증인들의 말도 귀담아 듣지 않았고,

자신이 사는 이 곳 티베리아스 호숫가가 주님과 함께 했던

터전임을 알지 못했다는 부끄러움과 면목이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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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부활은 베드로에게 회개의 마음을 주시고

 온전히 당신만을 따르게 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제자들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사랑의 친교의 식사를 통해서 살아계신 주님임을

 스스로 드러내 보이신 것입니다.
 

 이런 주님의 모습에서 어느 누구도 “누구십니까?”하고

외면하는 제자들은 이제 살질 것입니다.
 

확실하게 주님이시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우리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다가오십니다.

 

한번 맺은 인연을 끝까지 약속하십니다.
 

당신 자신을 내주셨던 만찬에 늘 우리를 초대하시고,

영원한 하늘 나라의 잔치에 손수 주인이 되시어,

영원한 생명의 빵과 음식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진 것처럼,

우리 일상 안에서 늘 부활의 주님을 만나는 소중한 장소로

그분을 알아 뵙고, 내가 무엇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인지를

늘 기억하는 신앙인으로써의 영적인 눈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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