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본당 행사

예수성심께 바치는 자비의 기도에 관하여
 


			



			

 

 

11441D08497E93E344EBFF찬미예수님!

 

 



			
오늘의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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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4일 부활 팔일 축제 화요일  강론

 

방어진성당 주임신부 김두유 세례자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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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ECKE VAN AELST, Pieter / Christ and His Disciples on Their Way to Emmaus

Oil on panel, 68 x 87 cm

Private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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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라바조 '엠마오의 저녁식사'(141×196.2㎝, 1601년)

찬미 예수님!

주님께서 부활하신 기쁨을 여러분과 함께 누리고 싶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씀 아시죠?
 

즉 믿음직한 모습을 바라고 희망을 했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도 없는 것처럼 더 큰 상실감을 가진다면

 아마도 맥이 빠지고, 기운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힘 없는 모습을 주님께서는 보시고 언제나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오늘 복음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엠마오로 가는 제자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신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우리 삶에 늘 동행이 되어 주시는 하느님이시며,

 과거에만 머물러 계시는 하느님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계시고,

영원히 살아 계시는 하느님이심을 스스로 계시하십니다.
 


엠마오로 가는 제자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

모든 주도권을 가지시고 친절하게 당신을 계시하십니다.
 

우리들도 잘 이해가 되지 않을 때의 모습을 두 제자들에게서 봅니다.

 두 제자는 예수님을 신앙의 차원에서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왜냐하면 아직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나자렛 사람 예수님을 당시 권력자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은

 로마 압제에서부터 벗어나게 할 인물로만 기대했던 탓입니다.
 

그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주님은 두 제자에게 점점 꺼져가는 불씨를 살리십니다.
 

 ‘무슨 일이냐?’라고 다시 복기하게 하여

 잃어버린 참된 진리에로 우리를 이끌고 계십니다.
 

 아직 두 제자도 인간적인 차원에서만

 경험하고 받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두 제자의 입에서도 진리를 고백을 하지만,

아직 받아들일만한 물꼬가 없는 것입니다.
 


두 제자가 고백한 ‘우리는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분이라고 기대’했던 것입니다.
 

 이 고백을 신앙의 차원의 고백으로

 탈바꿔주시기 위해서 듣고 계십니다.
 

마치 그동안의 일이 그 두 제자에게서

 사실 확인을 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봅니다.
 

확실히 주님께서 하신 일들을 정확히 기억을 하고 있지만,

그 내용 면에서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음을 봅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자주 쓰는 말이기도 하지만,

우리들의 부족한 부분을 주님께서 채워주시도록

우리도 뭔가를 담고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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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배경 지식이 없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설명을 해줘도

못 알아듣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주님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공부도 필요하고,

성경도 많이 읽어야 하고, 기도도 많이 해야합니다.
 

그래도 가로막혀 있는 부분, 부족한 부분은

 예수님께서 채워주시도록 해야합니다.
 

 두 제자도 뭔가 가로 막혀 있는, 무덤이 있는데,

 그 부분을 예수님께서 채워주시려고 하십니다.
 

 “아, 어리석은 자들아!” 하며

우리의 부족함을 채워주시려고 합니다.
 

 저는 “아, 어리석은 자들아!” 하신 말씀이

부끄럽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채워지지 않은 공백을 채워주시려고

주님의 사랑에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왜냐하면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하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에 대해서 완전하게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느려도 제 안에도 살아계신 주님이

 계시다는 것을 인정받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받아들이는데 굼뜨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아직도 눈에 보이는 현상에만 의지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있으면서도 눈에 보이는 것이 과학적이고, 논리적이며

세속적인 관점에 머무르게 되면, 우리의 믿음은 물에 물을 탄 듯,

이것 저것도 아닌 사람처럼 되어버립니다.
 

 두 제자는 여자들이 말한 그대로였음을 받아들이나,

그분을 보지 못하였다는 우리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친절하게 가르쳐주십니다.
 

그 가르침에 우리는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주님과 함께 더 오래 머물도록 주님을 초대해야 합니다.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참으로 아름다운 제자들의 초대입니다.

 주님이 제 맘속에, 제 삶 속에 함께 계시기를 원해야 합니다.
 

하루를 주님과 시작하고, 저녁과 날이 저물면 온전히

주님과 마무리 할 수 있는 신앙인의 모습을 배워야 합니다.
 

주님께서도 우리를 초대하시지만,

우리들도 초대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이것이 주님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이 되는 것입니다.

 이젠 당신을 온전하게 알아보실 수 있도록 만찬을 가지십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식탁에서도

모든 주도권을 가지시고 있다는 것입니다.
 

초대를 한 제자들이지만 만찬의 주인공은 예수님이십니다.

제자들에게 확실히 알아볼 수 있는 확실한 징표를 보여줍니다.
 

최후의 만찬 때 주님께서는 분명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라고 명하셨기에

우리들도 매 미사에 주님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두 제자는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습니다.

우리들도 매 미사 때마다 알아보아야 되지 않을까요?
 


엠마오로 가는 제자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의 부활 사건은

마치 오늘날 우리들이 행하는 미사의 전례와 흡사합니다.
 

말씀을 통하여 살아계신 하느님의 목소리를 듣고,

성찬례를 통하여 살아계신 주님을 받아 모시고

늘 우리와 함께 머무시도록 주님께서는 우리를 이끌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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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제자들은 그분이 말씀하실 때 마음이 타올랐다고 하는데,

우리는 말씀을 듣고 타오르는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요?
 

타오르는 뜨거운 마음이란 주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우리들이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주님을 증언할 수 있는 삶을 살도록 합니다.
 

두 제자는 그렇게 주님을 만난 체험을 공유합니다.
 

“정녕 주님께서 되살아나시어 시몬에게 나타나셨다.”는

활 사건과 두 제자가 체험한 부활 사건이

진실로 믿음의 공동체로 태어나게 만들고 있습니다.
 


부활 사건 이후로 제자들은

이제 두려움이 없이 살 수 있는 모습을 지니게 됩니다.
 

 두려움이라는 무덤에서부터 용기와 생명의 공동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
 

 교회라고 하는 공동체에 언제나 한 구성원으로 살고 계시는 여러분들은

 늘 부활하신 주님을 체험하는 장소로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동행만이 아닌 함께 머무르시는 살아 계신 주님을

매일 만나는 복된 하루를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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