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와 전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우리가 자비를 실천하고 남을 용서하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
 
사실 하느님의 자비는 온 누리에 흘러넘치고 있습니다.
 
세상만물은 하느님의 자비로 가득차 있습니다.
 
자비는 하느님의 가장 큰 속성이기도 합니다.
  창조에서, 인간의 범죄 후에서도, 그리고 이스라엘 역사 안에서,
 
당신 아드님의 강생과 구속으로, 그리고 교회를 통해서
  하느님은 자비를 보여주셨고 지금도 그러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신 것처럼
  우리도 형제들에게 자비를 베풀 것을 요구하십니다
.
  그 자비가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것은 용서를 통해서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용서를 실천하기가 쉽지 않음을 알고 계시기에 강조해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용서하지만 잊을 수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봅니다.
 
이러한 태도는 실제로 우리 주님이 말씀하셨던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용서를 우리가 실천하기를 원하십니다.
 
베드로 사도를 생각해 봅니다.
 
베드로는 결정적 순간에 예수님을 3번이나 부인했었지만
  예수님은 그의 이러한 행동에도 불구하고
  그를 교회의 반석으로 삼으신 것을 철회하지 않으셨습니다
.
  "베드로, 나는 너를 용서한다.
 
그러나 너의 불충실을 잊지 않겠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네 자리를 차지하게 하겠다"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께로부터 참된 용서를 희망하고 기도합니다.
  그러려면 우리가 우리 형제를 용서해야 함을 잊지 맙시다.  
 
용서하기 힘든 때에 용서할 수 있도록 주님께 마음을 열고 기도합시다.
 
우리가 범죄함으로써 하느님께 얼마나 큰 상처를 입혔는가를 깨닫는다면
  이웃을 용서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