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일체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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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 대축일(Holy trinity Solemnity, 三位一體大祝日

Sollemnitas Sanctissimae Trinitatis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서로 다른 위격을 지니시면서도 동일한 본질을 공유하시고, 유일한 실체로서 존재하신다는 삼위일체의 신비는, 우리 그리스도교의 가장 중요한 교리이면서도 인간의 머리로는 쉽게 알아들을 수 없는 신비다. 세 분이시면서 동시에 한 분이시라는 존재론적 모순의 논리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삼위일체의 신비는 존재론이나 논리학의 대상이 아니라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다.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께서 끝없는 애정으로 성자를 바라보시고, 성자 예수님께서도 하느님을 향해 끓어오르는 사랑으로 보답하시는 것이다.

그리고 두 분 사이에 흐르는 그 뜨거운 사랑 자체가 바로 성령이시라는 어느 신부님의 설명이, 세 분이 동시에 한 분이라는 이 교리를 가슴으로 느끼게 해 준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하느님의 이 가장 뜨거운 신비에 참여하는 행복한 존재다. 이로써 우리의 삶 자체가 바로 삼위일체 하느님의 친교와 사랑에 푹 빠진 기쁨의 잔치가 될 것이다.


기독교의 대표적인 교리인 성부와 성자와 성령이 한 하느님이라는 내용의 삼위일체를 기념하는 날로서, 로마 가톨릭교회와 성공회, 루터교 등에서는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주일(일요일)에 지내고 있다. 반면에 동방 기독교에서는 성령 강림 대축일(일요일)에 같이 기념하고 있다. 과거에는 천주 성삼 대주일이라고 불렀다.

성령강림절 후 첫번째 맞이하는 주일이다. 초대 교회에서는 삼위일체에 대한 특별한 예식이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사도 시대 이후부터 유스티누스(100∼165)와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150∼215)의 저서에는 삼위일체에 대한 찬미송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노시스파의 영향으로 발생된 여러 형태의 이단들로 인하여 삼위 일체 교리는 핵심적인 주제로 떠오르게 되었다. 특히 교부들은 아리우스파들과의 논쟁에서 삼위일체 신비를 옹호하면서 이를 위하여 주일 미사에 사용될 찬미가·화답가·감사송 등을 준비하였다.

대(大) 바실리우스( 329∼379)는 “거룩한 삼위이시여! 저희가 죽을 때 저희들을 구하소서”라는 후렴구를 기도문에 포함시켰다.

이러한 동방교회의 기도문들은 로마교회에 알려지게 되었다. 800년경 알쿠인은 주간 평일 미사를 위한 작은 미사 경본을 만들면서 맨 처음에 삼위일체 미사를 수록하였다.

그 후 삼위일체 미사는 신심 미사로 취급되지 않고, 성무 집전서 안에서 성령강림절 주일 이후 주일 중 첫째 주일이나 마지막 주일에 거행되었다. 10세기 초 리에주의 주교 스테파노는 미사를 보완하기 위하여 삼위일체 주일 성무 일도를 만들었는데, 이로써 삼위일체 주일을 지내기 위한 모든 요소들이 만들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황 알렉산데르 2세(재위 1061∼1073)는 영광송을 암송할 때 삼위일체를 기리기 때문에 이를 위해 특정한 날을 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였다. 이러한 입장은 1세기가 지난 다음의 알렉산데르 3세 교황(재위 1159∼1164)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이 축일은 수도원을 중심으로 널리 보급되어 이미 9세기에는 아니에네의 베네딕투스 수도원, 1031년에는 클뤼니 수도원, 1271년에는 시토회의 수도원 전례에 도입되었다.

그러나 이 축일을 거행하는 날짜는 성령강림절 주일 다음이나 강림절 전 주일 등 지역에 따라 차이가 많았다.

1334년에 요한 22세 교황(재위 1316∼1334)은 이 축일을 성령강림절 다음 주일로 지정하면서 로마 전례를 거행하는 모든 교회의 의무 축일로 발표하였다. 1911년에는 교황 피우스 10세(재위 1903∼1914)에 의하여 이 축일이 대축일로 공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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