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현 신부(동대신성당 주임)
요한 16,29-33




 





주님 승천을 지낸 교회는 성령의 강림을 기다립니다. 제자들은 성령께서 임하시기를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기도합니다. 어머니 마리아가 예루살렘 제자들의 중심이 되는 것은 어머니께서 먼저 성령의 그느르심을 받은 자(루카 1, 35 참조)이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성령이 내리기를 기도하면서 어머니 마리아의 모습을 눈여겨보고, 어머니의 믿음을 마음 속 깊이 새깁니다.

사실, 어머니 마리아는 주님을 잉태한 그 순간부터 인간적으로는 평온한 날들을 보낼 수 없을만큼 근심과 괴로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마리아 안에서 성령은 언제나 주님께 의탁할 믿음을 북돋아 주었고,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순명으로 이끌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근심과 걱정을 뒤로 하고,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요한 16, 33) 방법을 성령 안에서 알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주님이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 16, 33)라는 확신을 성령께서 주시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를 실패라 여기며 스승을 버리고 떠난 제자들(마르 14, 50), 여전히 부활을 확신할 수 없던 제자들(요한 20, 25), 주님의 승천에 의심마저도 품었던 제자들에게(마태 28, 17) “내가 세상을 이겼다.”라는 확신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었고, 어머니는 이 확신을 지닌 이로써 제자들의 롤모델이 됩니다.

수많은 근심과 걱정보다는 주님의 평화가 더 큰 위로이며 감미로우며, 이 내적 힘이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더욱이 성령을 받았던 사도들은 복음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일은 교회의 역사에서 반복되는데, 우간다의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은 성령의 확신 안에서 목숨마저 내어놓을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성령께서 우리 위에 내리시기를 기도합시다. 성령께서 주시는 위로와 확신으로 오늘도 우리 자신을 하느님께 드리는 제물로 바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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