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예수님은 어뗳게 돌라가셨습니까 51. 십가의 의미 52. 십자가 상징 53.그리스도의 상징 54. 사순시기는?

by greenhale posted May 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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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예수님은 어떻게 돌아가셨습니까?

예수님은 겟세마니에서 기도하시다가 최고의회에서 보낸 하인들에게 체포되셨고,
대사제 가야파의 저택에서 심문을 받으셨습니다.
대사제의 측근들은 예수님을 하느님을 모독한 중죄인으로 여겨 총독 빌라도에게 압송하였습니다. 당시에는 총독만이 사형을 언도하고 집행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사제는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넘기면서 예수님께서 로마황제의 허락도 없이 ‘유다인의 임금’으로 자처했다는 죄목을 씌웠습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사형시킬 만한 아무런 죄목도 발견하지 못했지만, 사형언도를 내리고 집행을 명령하였습니다.
예수님은 총독관저부터 예루살렘 북쪽 성곽 밖에 있는 골고타까지 십자가를 지고 가셨고,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아리마태아 출신 요셉이 예수님의 장례를 치렀습니다.

 

51. 십자가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습니까?

그리스도교 안에서 십자가는 생명을 건 고통이나 박해를 수락하는 표지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영광의 표지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루카 9,2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모든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처럼 십자가를 받아들이고 짊어질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십자가는 고통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심으로써 온 세상을 구원하셨듯이, 십자가는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구원의 도구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것이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고 다른 민족에게는 어리석음”(1코린 1,23)이지만,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따르는 우리들에게는 부활의 영광에 이르는 길인 까닭입니다.

예수님의 제자인 사도들도 예수님과 마찬가지로 십자가에 매달려 죽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 따라서 모든 그리스도인은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필리 2,8)하신 예수님과 사도들의 모범을 따라, 자신의 삶에서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는 신앙인입니다.

 

52. 왜 십자가가 그리스도교의 상징이 되었습니까?

십자가는 원래 로마제국이 죄인들을 사형하던 사형틀입니다.
십자가형은 너무나 고통스러운 형벌이었기 때문에 로마시민에게는 적용되지 않았고, 반란노예나 식민지사람들에게만 사용되었습니다.
유다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에게 ‘하느님을 모독한 자’라는 죄명을 씌웠습니다. 로마제국의 총독은 ‘유다인의 임금’이라는 정치적 죄목을 적용하여 사형을 언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한 그리스도인들에게 십자가는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즉, ‘우리를 위해’ 당신의 목숨까지 내놓으신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상징하게 된 것입니다. 이후 그리스도교는 십자가를 통해 구원에 이르는 길을 복음으로 선포하였고, 십자가는 그리스도교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53.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상징으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그리스어의 첫 글자 알파(A)와 끝 글자 오메가(Ω)는 세상역사의 시작부터 종말까지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신다는 뜻을 암시합니다.

 

예수님이 처형당한 십자가 위에는 INRI라는 명패가 붙어 있습니다. 그것은 로마총독 빌라도가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 써 붙인 죄목의 라틴어 약자로서, ‘유다인들의 임금 나자렛 예수’(Iesus Nazarenus Rex Iudaeorum)를 뜻합니다.

 

로마 박해시대에 신자들은 서로를 알아보는 암호로 물고기를 그렸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하느님의 아들 구세주”라는 그리스어 첫 글자를 모으면 ‘물고기’라는 단어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라는 그리스말의 처음 두 글자를 따서 만든 상징입니다.

 

54. 사순시기는 언제입니까?

예수부활대축일 전, 재의 수요일부터 주님만찬 성목요일 미사 전까지 40일간을 사순시기라고 합니다.

사순시기에는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수난의 길과 십자가상 죽음을 깊이 묵상하면서 극기와 희생을 합니다. 성경에서 40이라는 숫자는 하느님과의 만남 전에 갖는 준비기간 내지 정화의 시간을 뜻합니다.
구약성경에서는 노아의 홍수 때 40일 동안 밤낮으로 비가 내렸고, 모세가 십계명을 받기 전에 시나이산에서 40일을 지냈습니다.
이집트탈출 후 가나안에 정착하기 전까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40년간 머물렀고, 호렙산에 갈 때 예언자 엘리야는 천사가 준 음식을 먹고 40주야를 걸었습니다.

신약성경에서는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신 후 광야에 머물며 40일간 단식하셨고, 부활하신 다음 승천하시기 전에 40일간 세상에 머무르셨습니다.

이처럼 성경에서 40이라는 숫자는 참회와 속죄를 통해 우리 생활 전체의 쇄신을 촉구하며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준비하는 기간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사순절은 참회와 속죄의 시기이며, 은총과 희망의 상징인 예수님의 부활을 합당하게 준비하는 기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