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복음묵상
어떤 사람은 자신을 좋아해 달라고 하면서도 상대의 뜻과는 무관하게 자신이 원하는 대로만 행동합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들려면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살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마음에 들려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우리는 ‘계명’이라 부릅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그분의 계명은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내가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의 마음에 들려면, 내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이 사랑의 계명과 그 기본 정신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무조건 사랑해 달라고 하면, 마치 발버둥을 치면서 안아 달라고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사랑하면 기쁩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라고 하시듯,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기쁘게 하시려고 모든 가르침을 주십니다. 사랑하면서 우울할 수 없습니다. 꽃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름다운 꽃들로 둘러싸인 정원에서 어떻게 우울할 수 있겠습니까?
성령의 열매는 ‘사랑’입니다. 그런데 동시에 ‘기쁨과 평화’(갈라 5,22 참조)도 함께 주십니다. 사랑하면 기쁘고 평화롭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 기쁨이 내가 주님 사랑 안에 머무르고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그러면 무엇을 청하든 들어주실 것입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