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복음묵상
오늘 독서에서 바오로와 바르나바 사도는 리스트라에서 앉은뱅이로 태어난 사람을 일으키는 기적을 행합니다. 그러자 군중은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제우스와 헤르메스라고 부르며 그들에게 제물을 바치려고 합니다. 두 사도는 자신들의 옷을 찢으며 “여러분, 왜 이런 짓을 하십니까? 우리도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우리는 다만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할 따름입니다.”라고 부르짖습니다.
왜 리스트라 사람들은 바오로와 바르나바를 신처럼 떠받들려 했던 것일까요? 사도들을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람이 하는 말과 행동으로 살아가는 것인데, 그들은 바오로와 바르나바처럼 아직 복음을 선포해 본 적이 없었던 것입니다. 
교회는 복음을 선포하려고 목숨을 바치는 이들의 모임입니다. 교회에 머물면서도 교회의 본성인 복음을 전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리스트라 사람들처럼 자신이 속한 교회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당신 자신을 당신의 계명을 지키는 제자들에게만 드러내신다고 하십니다. 그리스도를 알려면 그리스도의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사랑은 성령의 열매’(갈라 5,22 참조)이기에 사랑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만 그 성령을 받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이름으로 오시는 성령께서 당신을 알게 해 주시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면 성령을 받고, 성령을 받으면 그 성령을 주시는 분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이신 하느님을 알려면 사랑의 계명을 지키는 수밖에 없습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