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빛으로 파견되셨고, 당신이 빛이심을 믿는 이들은 구원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빛으로 세상에 오신 분을 믿는 사람이 구원을 받는 이유는, 밤에 오징어들이 오징어잡이 배의 밝은 빛을 보고 올라와 잡히는 것과 같습니다.
아기는 마치 어두운 바다 속에서 한 줄기 빛을 보고 위로 올라오는 오징어들처럼 필사적으로 부모에게서 오는 사랑을 찾습니다. 생존을 위한 이유도 있지만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 잘 알아야 자신의 존재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알게 됩니다.
사람이라도 짐승에게 길러지면 짐승이 됩니다. 부모가 누구이든 그 사랑을 믿어 버리는 자녀는 사랑을 주는 사람처럼 행동합니다. 부모에게서 오는 사랑이 어린 아이의 빛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빛이신 아버지를 증언하시려고 빛으로 오신 분이십니다. 하느님 나라는 그 빛을 통하여 하느님을 믿는 이들이 들어가는 곳입니다. 예수님을 믿을 때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하느님의 집에 살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가야 할 곳을 밝혀 주시는 빛이십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