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약 4복음서 통독 부록 : 요한 복음 13장~17장 고별 담화에 관한 프란치스코 교황님 강론 모음
프로파일 레늄 크리스티 2019. 5. 6. 21:42

Thy Kingdom Come!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까지 모두 읽었지만 이것이 끝은 아니지요. 사실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예수님께서 당신의 할 일을 다 하신 상태에서 이제 그분의 말씀과 일을 해석하고 삶으로 살아내는 우리의 몫이 남아 있다고 할 수 있어요.

그 첫 걸음이자 4복음서 통독의 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 제자들과의 마지막 시간에 남기신 말씀을 교황님의 강론을 통해 하나씩 곱씹어 보기로 해요. 이것이 예수님의 입장에서는 일종의 유언이었고, 일반적으로 유언 안에는 한 사람의 전 생애를 총괄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기 마련이니까요.

한 번에 다 읽지 마시고 천천히 하나씩 음미해 보세요.

성경 본문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다

요한13,1-20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몸과 피를 양식으로 내어 놓으십니다. 곧, 성체성사를 제정하시고, 

발을 씻겨 주시면서, (당신처럼) 서로 섬기되, 주인보다 더 큰 종은 없으며, 파견한 분보다 더 큰 파견 받은 사람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무뚝뚝한 말과 행위이지만 교회의 기초입니다

아버지께 가는 길

요한14,1-14

기도 없이 공부만 하는 것은 소용 없습니다. 위대한 신학자들도 무릎으로 신학을 연구했습니다. 공부로는 조금밖에 진전하지 못합니다. 기도 없이 우리는 절대 예수님을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성체성사의 기쁨 역시 필요합니다: 성사 안에서 예수님을 기념하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양육하시고, 위안을 주시고, 우리와 계약을 하시며, 우리에게 사명을 주시는 것은 이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성체성사 없이 우리는 예수님을 아는 데에 이르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교회 안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문 즉, 그리스도를 닮는 문을 열기 위해, 우리는 복음서를 집어 들어야 합니다. 거기서 [예수님께서] 무엇을 하셨는지, 그분의 삶이 어떠하셨는지, 우리에게 뭐라고 말씀하셨는지, 무엇을 가르치셨는지 알기 위해서입니다. 그분을 닮으려 애쓰기 위해서이지요.

성령을 약속하시다

요한14,15-31

우리의 마음을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선물인 성령에 고정시켜야 합니다. 우리가 겪는 인간적 사건들 속에서 한결같은 삶을 원한다면 성령께 나아가야 합니다. 그분은 우리의 마음에 계십니다. 우리는 세례 ​때에 성령을 받았습니다. 성령은 우리에게 힘을 주시며, 삶의 수많은 사건들 속에서 앞으로 나아갈 견실함을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하나의 위격(Person)입니다. 성령입니다.

어디에서 평화를 찾을 수 있는지 알고 싶다면, 자신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해 보십시오: 나는 성령께서 내 안에 계신다는 것을 믿는가? 주님께서 나에게 성령을 주셨다는 것을 믿는가? 나는 열린 마음으로 어린이들이 선물을 받듯이 그분을 선물로 받아들이는가? 나는 성령을 슬프게 하지 않도록 내 안에 그분의 현존을 지키는가?

나는 참 포도나무다

요한15,1-17

포도나무는 가지들과 완전히 하나의 형태를 이루는 나무입니다. 그리고 그 가지들은 오로지 포도나무에 결합되어 있을 때만 풍성해집니다. 이런 관계가 그리스도인 삶의 비결입니다. 요한 복음 사가는 이를 “머무르다(rimanere)”라는 동사로 표현합니다.

이는 우리 자신, 우리의 편안함, 우리의 편협하고 방어적인 공간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용기를 찾기 위해, 다른 이들의 필요에 소중한 도움을 주기 위해, 그리고 세상에서 우리 그리스도인 증거를 폭넓게 주기 위해, 주님과 함께 머무르는 것을 말합니다.

세 가지 키워드는 평화, 사랑, 기쁨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것을 철저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 세 가지 키워드의 의미는 세상으로부터가 아니라 아버지로부터 유래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평화를 창조하고, 아버지와 아들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오는 사랑을 창조하며, 우리에게 기쁨을 가져다 주시는 분은 성령이십니다. 그렇습니다. 성령이십니다... 우리의 삶에 있어 위대한 잊혀진 분...

성령께서 하시는 일

요한16,4-15

'저는 큰 상처가 있습니다.’ 

‘누가 그랬습니까?’ 

‘개가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 개가 묶여 있었나요?’ 

‘아, 물론이지요. 저는 단지 개를 쓰다듬으려고 다가갔지요.’ 

‘그렇지만 그건 당신이 자초한 일이네요.’

이와 같은 일입니다. 쇠사슬에 묶여 있더라도, 결코 가까이 다가가지 마십시오. 그곳에 묶여 있는 채로 그를 내버려둡시다.

이별의 슬픔과 재회의 기쁨

요한16,16-24

"힘을 내세요. 마음을 굳게 먹으세요! 내일이면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거예요!"

이러한 행위는 그 고통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당신이 예수님의 말씀을 그에게 들려주는 것처럼 느끼게 해줍니다. 이것은 주님에 대한 믿음의 행위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정말로 어둠 속에 있어서 아무것도 볼 수 없을 때, 우리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말하도록 해주는 행위이죠: "알아요, 주님. 이 슬픔은 기쁨으로 바뀔거예요. 어떻게 바뀌는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될 거라는 건 알아요!""

내가 세상을 이겼다

요한16,25-33

예수님의 교회에 대한 부부로서의 사랑은 세 가지 특징을 가지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은 충실합니다.(faithful); 오래 참습니다.(persevere)-교회를 사랑하는 데에 절대 지치지 않습니다; 풍성한 결실을 맺습니다.(fruitful)

믿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시다

요한17,20-26

예수님께서는, "교회는 경직되어 있지 않다. 교회는 자유롭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교회 안에는 많은 영성이 있습니다. 사람들과 성령의 은사 안에 엄청난 다양성이 존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교회 안에서 너희는 복음과 주님께서 가르치신 것에 마음을 쏟아야 한다. 너 자신만을 위한 대안을 가져서는 안된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교회에 들어가려면, 사랑을 위하여 모든 것과 너의 마음 모두를 주기 위해 그렇게 하여라. 이익을 위한 사업을 하려고 들어가지 말아라.

정말로, 교회는 자신이 좋을 대로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임대용 주택(house for rent)이 아닙니다. 그 안에 살기 위한 "우리" 집입니다.

http://kr.radiovaticana.va/news/2018/05/19/[산타_마르타의_집_아침미사]_“참된_일치는_예수님의_길”/1374638

두세사람이 모여 한 사람을 비판하고, 비난하기 시작합니다. (…) 그럴 때 그들은 한 사람을 비난하기 위해 거짓된 일치를 이룹니다. 그들은 안전하다고 느끼면서, 그 한 사람을 비난합니다. 그들은 그 한 사람을 비난하는 태도처럼 정신적으로 비난합니다. 그 일이 끝난 다음에는, 그들은 서로 분열되고, 그들 스스로 서로를 비난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분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험담은 (인격을) 죽이고, 사람들을 죽이고, 사람들의 ‘명예’를 없애기 때문에, 살인자의 태도입니다.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

레늄 크리스티

4복음서 읽기가 끝난 아쉬운 마음을 또다른 성경읽기를 향한 새로운 열정으로 채워보면 좋겠어요.

예수님의 승천 이후 사도들의 이야기는 루카 복음사가가 기록한 사도행전으로 이어진답니다. 그 안에서 바오로 사도의 이야기와 그분의 서간문을 빼놓을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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