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는 가장 큰 행복입니다. 직업별 행복 순위를 보면 보통 작가나 예술가 등 창작 활동을 하는 직업이 상위를 차지합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만드시고 행복해 하신 것처럼 그분의 모습대로 만들어진 인간도 창조 활동을 해야만 행복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창조자는 부모입니다. 새 생명을 낳기 때문입니다. 어떤 기술자도, 어떤 조각가도 만들 수 없는 작품을 창조합니다. 오늘 독서에서 하느님께서는 ‘창조자’로서 당신 모습대로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셨듯이 인간이 ‘자녀를 낳는 것도 창조’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 창조에는 그만한 희생이 따릅니다. 고통 없는 창조는 없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그렇게 사랑하는 이유는 산고의 고통을 통하여 얻은 생명의 걸작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도 당신이 창조하신 인간을 그렇게 아끼십니다.
오늘은 노동자 성 요셉 기념일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노동자는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처럼 창조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목수이자 창조자였던 요셉 성인은 창조주 하느님의 행복을 아들인 예수님께 전수해 주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요셉에게서도 창조의 기술을 배워 하느님의 목수로서 성령을 통하여 교회라는 집을 세우셨습니다.
이제 가장 행복한 노동이자 창조는 성령의 세례를 통하여 교회 안에 하느님의 자녀를 낳아 기르고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 데 이바지하는 것입니다. (전삼용 요셉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