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복음묵상
오늘 최고 의회에서 증언하는 베드로의 세 번째 선교 설교를 듣습니다. 베드로가 성전에서 불구자를 고쳐 준 일로 백성은 나자렛 예수님의 증인들을 믿기 시작하지만, 종교 지도자들은 불쾌하게 여겨 베드로와 요한을 감옥에 가둡니다. 
이튿날 영의 도움을 받아,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한 약속은 이루어진다고 베드로는 재판관들과 법정 앞에서 설교합니다.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으나 하느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리신 나자렛 사람 예수님의 힘으로 병든 사람이 낫게 되었고, “집 짓는 자들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신 분”이신 예수님 말고는 다른 누구에게도 구원이 없으며, 우리를 구원해 줄 수 있는 이름은 그분의 이름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티베리아스 호숫가에 있던 일곱 제자에게 나타나십니다. 밤새 아무것도 잡지 못했으나 주님의 지시에 따르니 그물에 고기가 너무 많이 걸렸습니다. 고기로 가득 찬 그물을 뭍으로 끌어 올렸는데도 찢어지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숯불 위에 빵과 물고기를 구우시며 그들을 기다렸다가 아침을 먹으라고 하십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발현 이야기들을 주의 깊게 보면, 처음에는 제자들이 바로 알아보지 못하지만, 그분의 말씀이나 행위에 힘입어 믿음을 일깨우는 행동을 통하여 나중에야 알아보게 하는 주님의 계획을 엿볼 수 있습니다. 베드로에게 “주님이십니다.”라고 말한 “주님께서 사랑하신 제자” 요한의 행위는 그의 믿음을 일깨우기 시작하고 다른 제자들도 그분이 주님이시라고 확신하게 됩니다. “주님”은 초대 공동체의 부활 신앙이 부활하신 예수님께 붙여 드린 호칭입니다.(안봉환 스테파노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