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출처 :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제동 성당의 주임신부이신 
유종만 바오로 신부님의 묵상글 중에서 


 
< 고통은 아름답다 > 
 
 
영국의 식물학자
알프레드 러셀 윌리스가
자신의 연구실에서,
고치에서 빠져나오려고 애쓰는
나방의 모습을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나방은
바늘구멍만 한 구멍을 하나 뚫고
그 틈으로 나오기 위해
꼬박 한나절을 애쓰고 있었습니다.
고치에서 빠져나온다는 것은
생사가 걸린 중대한 문제였습니다.
그렇게 아주 힘든 고통의 시간을 보낸 후
번데기는
나방이 되어 나오더니
공중으로 훨훨 날갯짓하며
날아갔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애쓰며 나오는 나방을

지켜보던 윌리스는

이를 안쓰럽게 여긴 나머지,

나방이 쉽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칼로 고치의 옆부분을 살짝 그었습니다.

나방은

쉽게 고치에서 쑥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좁은 구멍으로 나오려고

안간힘을 쓰던 나방은

영롱한 빛깔의 날개를 가지고

힘차게 날아가는 반면,

쉽게 구멍에서 나온 나방은

무늬나 빛깔이 곱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몇 차례 힘없는 날갯짓을 하고는

그만 죽고 만 것입니다.

오랜 고통과 시련의 좁은 틈새를

뚫고 나와야만

진정한 나방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한 송이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모진 비바람을 견디어내야 합니다.
인생에서
험난한 고통과 투쟁 속에서
몸부림쳐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외로움과 슬픔, 고통을 이기고 나면
우리는 더 성장한 모습이 될 것입니다.
  • 씨앗 2019.04.20 10:48
    고통의 신비 ! 잘 보았습니다
  • 초롱 2019.04.25 15:32
    저도
    지금은 잘 견디고 이겨내 보려고 합니다.
    물론 우리 주님과 함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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