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복음묵상
오늘 독서는 같은 민족에게 배척당한 예레미야 예언자의 자전적 고백들의 표본입니다. 순한 어린양처럼 도살장으로 끌려가면서도 자신을 없애려고 음모를 꾸미는 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예언자는 비탄 속에서 주님께 복수를 청합니다. 그러나 비슷한 상황에서 예수님께서는 원수들을 위해서도 사랑의 계명을 선택하십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 23,34).
오늘 복음은 예수님에 대한 주변의 소문을 들려줍니다. 군중은 예수님을 예언자요 메시아로 인정하지만, 성경을 아는 율법 학자들은 마냥 주저합니다. “메시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 성경에 메시아는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그리고 다윗이 살았던 베들레헴에서 나온다고 하지 않았는가?” 
수석 사제들과 바리사이들이 성전 경비병들에게 예수를 끌고 오지 않았다고 꾸짖는 것은 그만큼 예수님을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너희도 속은 것이 아니냐? 최고 의회 의원들이나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그를 믿더냐?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다.” 
다른 바리사이들과 종교 지도자들이 두려워 밤에 몰래 예수님을 찾아왔던 니코데모! 예수님을 위한 그의 개입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우리 율법에는 먼저 본인의 말을 들어 보고 또 그가 하는 일을 알아보고 난 뒤에야, 그 사람을 심판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의 두려움이 용기로 변한 것은 진리에 마음을 열어 놓았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만 예수님의 신비에 이르고 그분의 인격과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진리를 향한 마음을 가로막는 것은 가장 큰 죄입니다.(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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