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은 말 그대로 주님의 탄생 예고를 기념하는 날이다. 예전에는 ‘성모 영보 대축일’이라고 하였는데, ‘영보’(領報)란 성모님께서 예수님의 잉태 소식을 천사에게서 들었다는 뜻이다. 예수님께서도 여느 사람처럼 성모님의 모태에서 아홉 달을 계셨다고 믿었기 때문에 이 대축일의 날짜는 예수 성탄 대축일에서 아홉 달을 역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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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루카 1,26-38)
Behold, I am the handmaid of the Lord.
May it be done to me according to your word
오늘의 복음 : http://info.catholic.or.kr/missa/default.asp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몸소 표징을 보여 주실 것인데,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고 한다(제1독서). 히브리서의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단 한 번 바쳐짐으로써 우리가 거룩하게 되었다고 한다(제2독서). 천사가 마리아에게,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하자, 마리아는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한다(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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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성경에서 하느님께 사명을 부여받는 이들은 하느님의 보증으로 종종 듣는 말씀이 있습니다. 바로,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판관 6,12; 1역대 22,11.16)입니다. 주님께 파견되는 이, 주님의 사명을 맡은 이들에게 주님께서 함께 계시리라는 약속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천사는 마리아에게 나타나서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라고 말하며, 마리아에게 성령이 내려와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그녀를 덮어, 그녀가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을 낳게 될 것이라고 알려 줍니다.
천사는 마리아에게, 큰 은총을 받았으므로 기뻐하라고, 또 “두려워하지 마라.” 하고 권고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 선택받은 이, 하느님의 총애를 입은 이는 하느님께서 그와 함께하시기에 자신이 받은 임무를 반드시 완수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임무를 완수하는 것은 그의 능력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오직 주님께 자신을 온전히 내어 맡기면 그만입니다. 그래서 마리아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마리아의 순종으로 엄청난 일이 이루어집니다. 교회는 마리아가 천사의 말을 받아들인 순간 그 태중에 예수님께서 잉태되셨다고 생각합니다. 마리아가 하느님께 철저히 순종한 그 순간 온 세상의 구원자께서 우리 가운데 오시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보니 마리아가 들은 인사말, 곧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는 단순히 마리아만을 위한 말씀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말씀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염철호 요한 신부)
지난 매일복음 묵상 글 보기 : 2017년 3월 25일 토요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오늘의 성인 : http://maria.catholic.or.kr/sa_ho/saint.asp
프란치스칸 성인들 : https://www.roman-catholic-saints.com/franciscan-calendar.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