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 신부(가야성당 부주임)
루카 15,1-3.11ㄴ-32




 


 

다시듣기가 안되시는 분은 바로듣기를 선택해주십시요


  

+찬미 예수님

 

평화방송 애청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가야성당 부주임 김진수 요셉 신부입니다. 오늘은 사순 제2주간 토요일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의 주제는 용서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독서인 미카 예언서의 전체적인 주제를 소개해 드리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과 미래에 있을 그들을 향한 하느님의 용서와 자비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좀더 배경을 살펴보면 기원전 722년 북부 이스라엘 왕국이 아시리아 제국에 의해 함락되며 기원전 701년에 아시리아 임금 산헤립이 예루살렘을 공격해 남부 유다 왕국의 일부가 아시리아에게 병합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향한 불행이 예루살렘으로 다가오는 것을 미카 예언자는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오늘 독서에 전개되는 내용은 바로 하느님의 분노를 거두시도록 자애를 베풀어 달라고 미카 예언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내용 한 구절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그분께서는 다시 우리를 가엾이 여기시고 우리의 허물들을 모르는 체 해 주시리라. 당신께서 저희의 모든 죄악을 바다 깊은 곳으로 던져 주십시오.”

우리가 참된 회개와 반성을 하게 되면 하느님은 우리의 죄를 기꺼이 사해주시는 분이라고 미카 예언자는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용서하시는 하느님에 대한 이미지에 대해 오늘 복음은 더 구체적인 예를 들며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바로 그 유명한 돌아온 탕자 이야기입니다.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그들과 어울리는 예수님을 참으로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이를 아시고 예수님은 바로 하느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멋진 예로 설명하십니다.

당시 유대인들 역시 일반적인 관례로 부모가 죽어야 유산이 상속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 부모가 버젓이 살아 있는데도 유산을 달라고 떼를 쓰는 작은 아들의 황당무계한 행동이 읽는 이들로 하여금 분노를 자아내게 합니다.

일자리가 없어서 뭔가 사업을 하겠다고 받아가는 것도 아니요. 그저 목적없이 재산을 받아가서 결국 방종한 생활로 탕진하고 맙니다. 이러한 작은 아들의 모습에 어느 누가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도저히 용서하지 못할 존재이며 벌을 받아야 존재로 자연스레 낙인찍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작은 아들을 기다립니다. 가만히 아버지의 모습을 관찰해 보면 작은 아들의 행동에 화낸 모습도 볼 수 없습니다. 그저 철없이 행동하는 모습에 불쌍하고 가엾은 마음만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물론 이왕 나갔으면 뭔가 성공을 하고 많은 것을 배워서 금의환향하기를 응원했을 겁니다. 그러나 작은 아들의 평소 모습을 잘 아는 아버지는 그러한 기대보다는 인생을 배우고 값비싼 그리고 쓰라린 고통을 통해 다시금 집으로 돌아올 아들의 모습을 예상했고 또 예상대로 아들이 다시 돌아왔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작은 아들의 행동이 장차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찌보면 용서할 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작은 아들의 입장에서 철없이 행동했던 모든 것들에 대해서 아버지께 용서를 청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아들의 마음이 편해지도록 아버지는 가장 좋은 옷을 가져다 입히고 손에 반지를 끼우고 발에 신발을 신겨 주며 맛있는 송아지 고기도 먹여주면서 용서해 주십니다.

애청자 여러분 우리도 큰 잘못이든, 작은 잘못이든 하느님 아버지 보시기에 잘못한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한 행동을 처음부터 안했으면 좋았겠지만 이미 저질러진 일이라면 작은 아들처럼 다시 회개하고 아버지께 돌아가면 됩니다. 내가 겪었던 불행한 일에 파묻혀 허송세월을 보낼 것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의 가르침을 다시금 되새기며 새로운 희망의 출발을 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항상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는 오뚜기같은 신앙인으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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