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균 신부(명지성당 주임)
마태 1,16.18-21.24ㄱ




 



다시듣기가 안되시는 분은 바로듣기를 선택해주십시요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예수님 강생의 신비

오늘 복음 말씀은 예수님께서 어떻게 이 세상에 오시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서 이 세상에 오셨는지 오늘 복음이 알려줍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냥 갑자기, 다 큰 성인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하고 나타나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인간과 똑같은 과정, 즉 엄마 뱃속에 잉태되어 9개월 정도 계신 다음, 이 세상에 아기로 태어나시는 방식으로 오셨습니다. 그래서 325일에 오늘 복음 내용과 관련된 대축일인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을 지내고. 그로부터 9개월 후인 1225일이 주님 탄생 대축일, 곧 크리스마스인 것이죠.

그런데 예수님의 어머니가 누구냐 하면, 마리아, 곧 성모님이십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하면, 물론 예수님의 아버지는 당연히 하느님이신데, 인성의 아버지, 혹은 양아버지는 바로 요셉 성인이십니다. 오늘 우리 가톨릭 교회는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을 지냅니다. 요셉 성인은 다윗의 자손이십니다. 그러니까 굳이 따지면 왕손이신 것이죠?

예수님은 그 왕손의 가문에서 태어나셨는데, 하지만 사실, 예수님께 그런 인간사의 족보는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다윗의 왕손을 넘어서 온 세상 모든 만물의 주인이시며 임금이신 분이시고, 모든 왕들 중에 왕이 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 분께서 비록 다윗 후손 집안이라고는 하나, 별로 특별할 게 없는 집안에 아기로 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낮은 자들, 가난한 자들과 특별히 더 함께 하시려는 하느님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처럼 인간과 똑같은 방식으로 이 세상에 오셨지만, 한 가지 완전히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은 태어날 때, 부부의 사랑과 그 사랑에서 비롯된 부부의 육체적 관계를 통해 태어나지만, 예수님께서는 성령으로 인하여 잉태되고 태어나셨다는 것입니다. 다른 건 다 우리와 똑같은 방식으로 태어나셨는데, 그 점 하나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부부간의 사랑이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사실 예수님의 탄생 방식이, 우리들에게는 한없이 신비로운 방식이지만, 당시 요셉 성인에게는 참 곤란한 방식이었을 것입니다. 성령으로 잉태한지 몰랐을 때는 요셉 성인 입장에서는 크게 오해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다행히, 천사가 요셉 성인에게 나타나 어떻게 된 일인지, 자초지종을 알려주자, 요셉 성인은 성모님을 아내로 맞이하게 됩니다. 물론 천사가 알려주었기 때문이겠지만, 아마도 짐작컨대, 요셉 성인이 성모님을 사랑했던 것도 임신한 성모님을 아내로 맞이한 이유 중 하나가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예수님도 부부사랑 안에서 태어나셨고, 부부사랑 안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신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봅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인성과 신성이 그러하듯, 한편으로는 완전히 우리와 똑같은 분이시면서,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의 주님이신 하느님이심을 오늘 복음에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평화방송 애청자 여러분,

성모님과 요셉성인께서 완전히 다 이해할 수 없는 예수님 강생의 신비를, 믿음으로 받아들이셨던 것처럼, 우리들도 하느님의 인류 구원의 뜻을, 비록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믿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언제나 우리 곁에 함께 해 주셔서 모든 일을 당신의 뜻대로 이루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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