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출처 :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제동성당
주임신부이신 유종만 바오로 신부님의
묵상글 중에서
- 꼭 필요(必要)한 사람 -
어느 기업(企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회사 건물에는
층마다 청소하는 미화원(美化員)이
따로 있는데,
11층 할머니는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항상 싱글벙글 미소(微笑)를 짓습니다.
11층 화장실(化粧室)에 가면
늘 꽃향기가 가득합니다.
할머니가 꽃을 꽃아두기 때문입니다.
기업 특성상 행사가 많고,
행사 후 버려지는 꽃들이 많은데,
할머니가
그중에 싱싱한 꽃들을 잘 간추려서
화병에 꽂아두는 것입니다.
化粧室에 들어서는 사람들은
가장 먼저 꽃향기를 맡고서는
아, 이게 무슨 향기지 하면서
반가워 합니다.
삭막한 化粧室 구석이
마치 갤러리처럼 변했습니다.
그동안 美化員이 숱하게 바뀌었지만
하루 하루 바삐 지내는 회사 사람들은
어떤 직원이 바뀌는지
관심 조차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할머니가 바뀐다고 하니
모두 아쉬워 했습니다.
그러던 중
11층 직원들과 사장(社長)이
점심을 같이 먹게 되었습니다.
사장이
“건의할 것 있으면
말씀 하세요”라고 하자
직원 한 사람이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우리 11층 美化員은
바꾸지 말아 주십시오.
옆에 있던 다른 직원도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11층 미화원 할머니
정말 좋습니다.”라고
많은 직원들은
사장님께 그렇게 건의를 하였고
美化員 할머니는
우수(優秀) 직원으로 뽑혔습니다.
회의(會議)때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할머니는
“누가 버린 꽃을 가져다
꽂은 것뿐인데…”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꼭 必要한 사람은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내가 할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
그 일을 즐겁게,
感謝한 마음으로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꼭 必要한 사람,
없으면 안되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