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주님 성탄 대축일 40일째 되는 날, 곧 해마다 2월 2일을 주님 성탄과 주님 공현을 마감하는 주님 봉헌 축일로 지냅니다. 이 축일은 성모님께서 아기 예수님을 낳으신 뒤 모세의 율법대로 정결 의식을 치르신 것을 기념하는 '성모 취결례(정화) 축일'이었습니다. 1972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이날을 '봉헌 생활의 날'로 정하고, 자신을 주님께 봉헌한 수도자들을 위한 날로 삼았습니다. 이날 교회는 수도자들을 기억하며, 젊은이들이 봉헌 생활로 초대하시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도록 기도할 것을 권고합니다. 이 축일의 특별한 예식은 빛이신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표지로 연중 사용할 초를 축성하고, 우리 자신도 하느님께 초를 대신하여 봉헌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