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

by 월평장재봉신부 posted Feb 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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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마음에 드는 새만

받아들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쫒아내는 경우가 없습니다.

아니,

마음에 들지 않아도 쫒아낼 방법이 절대로 없습니다.

 

지금 용서하지 못하는 일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사람

아직 용서가 되지 않는 그 모든 것을

우리는

주님의 씨앗으로 쑤욱 자라난 나무라면

쫒아낼 수도 없고

골라내지도 못합니다.

나무는 오직 품어주고

무조건 내어 주는 일을 할 수 있을 뿐입니다.

 

방법이 없어서 못나게 사랑하고

어쩔 수 없어서 겨우 내미는 아량

그분의 뜻을 살아갈 수밖에 도리가 없어서 택하는

이 비좁은 포용마저도

그분께서는

장하다기억하신다니

큰 상까지 마련해 놓으셨다니, 놀라울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