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411호 2016.12.04 
글쓴이 우수연 아녜스 

젊음, 사랑, 자비, 그리고 믿음
2016.7.18.~8.5. 2016 세계청년대회를 다녀오다!

우수연 아녜스 / 광안성당

  “네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신뢰하고 너의 예지에는 의지하지 마라.”(잠언 3, 5)
  세계청년대회에 가기 전, 푸른나무교육관에서 진행된 사전 모임에서 내가 뽑았던 말씀이다. 대회 중에 7월 30일 철야기도를 하는 날 밤, 조원들과 함께 묵주기도를 바친 후 묵주와 함께 넣어놓았던 말씀카드를 다시 읽게 되었다. 퍼즐 조각으로 머릿속을 떠다니던 대회에 참가했던 2주 남짓한 시간들이 이 말씀을 읽자마자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되었다. 젊음, 사랑, 자비, 그리고 믿음. 네 가지 키워드로 채워진 머릿속 그림을 꺼내보려 한다.
“예수님께서 젊은이의 마음에 들어오시면, 그 사람은 진정 위대한 일을 할 수 있게 됩니다.”(프란치스코 교황님 환영 인사 말씀 중)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젊음이 곧 기적이며, 젊음을 대회 기간 동안 남녀노소 국적불문 모든 이에게 전하고 젊음의 기적을 나누라고 하셨다. 그리고 실로 나는 원없이 젊음을 느꼈다. Mercy Festival에서 온몸과 신고 있던 샌들이 모래범벅이 될 때까지 각국에서 모인 청년들과 모래바닥에서 뛰고 환호하고 춤추며 축제를 즐겼다. 또한 볼로냐 공원에서 인종, 언어, 살아온 배경이 모두 다른 250만 명의 청년들이 같은 미사를 봉헌하고 파견성가로 모든 청년들이‘Jesus Christ You Are My Life’를 한목소리로 부르며 다른 나라 청년들과 하이파이브를 할 때 정말 기쁘고 행복감에 벅차올랐다.
“가르침을 받은 대로, 그분 안에 뿌리를 내려 자신을 굳건히 세우고 믿음 안에 튼튼히 자리를 잡으십시오. 그리하여 감사하는 마음이 넘치게 하십시오.”(콜로 2, 7)
  세계청년대회가 막을 내린 후, 슬로바키아 타트라에서 미사를 드리며 뽑았던 말씀카드이다.
 “이번 세계청년대회를 통해서 나는 내 신앙심을 찾고 키우겠다!”
  출발 전에 세운 목표였다. 그리고 20일이 지나고 내가 깨달은 것은 너무나 단순해서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살았던 것,“하느님께서는 진짜로 나의 곁에 계시고 무엇보다 나를 정말 사랑하신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 사실을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받아들이면 된다! 지금까지 나는‘믿는 방법’에 골몰하고 나의‘믿음의 정도’를 알아내려 애썼다.‘나는 저렇게 열심히 기도(신앙생활) 안하는데 그런데도 하느님은 나를 사랑하실까?’‘저 사람보다 내가 신앙심이 부족한 것이 아닐까?’등의 생각을 하며 늘 타인과 나를 비교하고 불안해했다. 하지만 대회 기간 동안 내가 바라본 전 세계의 수많은 가톨릭 신자인 청년들은‘온 마음을 다해’,‘그들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그저 기도드리고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하느님께 기도드리고 하느님을 신뢰하는 것에‘더 좋은 방법’이란 없다.‘나의 온 마음을 다하여’주님을 신뢰하면 된다. 그리고 주님이 우리 곁에 계시며,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에‘감사하는 마음이 넘치면’되는 것이다!
  온전히 하느님을 신뢰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로인해 믿음 안에 나를 굳건히 세울 수 있게 된 세계청년대회였다. 하느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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