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208호 2013.03.24 |
---|---|
글쓴이 | 우리농 본부 |
참 편리한 그러나 참 ‘불편한’
우리농 본부 051-464-8495 / woori-pusan@hanmail.net
다음 주일은 예수 부활 대축일입니다. 사순 시기 동안 집집마다 하느님이 만드신 창조질서를 보존하기 위해 얼마나 애쓰셨는지요? 얼마 전에 환경단체인 ‘지구를 위한 시민 행동 한국본부’(http//www.gapkorea.org)가 환경 파괴적인 식생활 문화를 개선하고, 건강에 좋고 환경친화적인 식사 습관으로 ‘지구를 위한 식사 십계명’을 발표했습니다. ‘육식보다는 채식 위주의 식사’ 항목이 십계명 중 첫 번째랍니다. 육식은 환경을 파괴하고 자원을 낭비하며, 한 해에 가축이 먹어치우는 사료를 곡물로 바꿔 생산하면 4억 명 이상이 굶주림에서 헤어날 수 있답니다. 그리고 햄버거 한 개를 사 먹을 때마다 약 5㎡의 숲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둘째 항목으로는 제철에 난 음식을 먹는 것입니다. 제철이 아닌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토마토의 경우 274배, 오이는 55배, 피망은 110배에 달하는 에너지가 더 들며, 제철음식은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으며, 농약도 훨씬 적게 쓰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매우 줄을 수 있습니다.
문만 열고 나가면 사철 내내 온갖 과일과 채소들. 돈만 있으면 뭐든지 사 먹을 수 있는, 참 편리한 그러나 참 ‘불편한’ 세상입니다. 불편하다는 말은 어른으로서 자라나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기가 부끄럽다는 말입니다. 어찌 부끄럽지 않겠습니까? 농촌이고 도시고 돈벌이만 된다면 똥파리처럼 달려드는 게 우리 사회 흐름이니까요. 사람이 제철에 나오는 음식을 먹어야 철이 들 텐데, ‘철’도 모르고 나오는 음식을 먹으니 아이고 어른이고 어찌 ‘철’이 들겠습니까?
번호 | 호수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
225 | 도시를 위한 농촌의 선택 | 도시를 위한 농촌의 선택 | 우리농 본부 | 147 |
224 | 2512호 2018.10.28 | 논과 밭이 사라진다면 | 우리농 본부 | 167 |
223 | 2508호 2018.09.30 | 가장 큰 거짓말 | 감물생태학습관 | 296 |
222 | 2507호 2018.09.23 | 청소 시간 | 우리농 본부 | 98 |
221 | 2503호 2018.08.26 | 작은 희망 | 우리농 본부 | 141 |
220 | 2499호 2018.07.29 | 감물에서 온 편지 - 여름의 의미 | 김준한 신부 | 85 |
219 | 2498호 2018.07.22 | 세상은 이미 넘쳐나는데 | 우리농 본부 | 47 |
218 | 2494호 2018.06.24 | 겸손과 순명 | 우리농 본부 | 101 |
217 | 2490호 2018.05.27 | 시장과 문명 | 우리농 본부 | 44 |
216 | 2486호 2018.04.29 | 감물에서 온 편지 - 농부의 시간 | 김준한 신부 | 101 |
215 | 2485호 2018.04.22 | 우리가 가진 열쇠 | 우리농 본부 | 62 |
214 | 2481호 2018.03.25 | 만물을 위한 창조 | 우리농 본부 | 59 |
213 | 2477호 2018.02.25 | 마지막 나무를 자른 이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 우리농 본부 | 71 |
212 | 2473호 2018.01.28 | 환경, 믿음의 영역 | 우리농 본부 | 70 |
211 | 2468호 2017.12.31 | 먹는 신앙 | 김준한 신부 | 79 |
210 | 2466호 2017.12.24 | 낮은 곳에서 높은 곳을 향하여 | 우리농 본부 | 80 |
209 | 2462호 2017.11.26 | 흘러넘치는 생명 | 우리농 본부 | 113 |
208 | 2458호 2017.10.29 | 감물에서 온 편지 - 불편한 동거, 생명의 창문 | 김준한 신부 | 208 |
207 | 2457호 2017.10.22 | 자연에 대한 예의 | 우리농 본부 | 98 |
206 | 2453호 2017.09.24 | 가장 많이 피는 꽃 | 우리농 본부 | 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