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출처 :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제동 성당 주임신부이신
유종만 바오로 신부님의 묵상글 중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제동 성당 주임신부이신
유종만 바오로 신부님의 묵상글 중에서
어느날 한 젊은이가
묵상하며 산에 올라 가던 중
길에 튀어나와 있던 돌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이런 돌덩이가
왜 사람들 다니는 길에 있으며
괴롭힐까..?
젊은이는
삽으로 돌부리를 캐내기 시작했습니다.
파헤치자
점점 돌의 크기가 드러났습니다.
땅 위에 보이는 돌은
사실 큰 바위의 일부였던 것입니다.
젊은이는 놀랐지만 결심했습니다.
사람들이 돌부리에 걸리지 않도록
파내야겠어..!
젊은이는
땀흘려 거대한 돌에 달려들었지만...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할 무렵
안 되겠다, 포기해야겠어...
젊은이는 삽을 놓고 말았습니다.
젊은이는
파놓았던 흙으로
돌부리를 다시 덮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돌부리가 흙에 덮여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순간 젊은이는 생각했습니다.
하아, 왜 처음부터
이 방법을 생각하지 못했지..?
그렇습니다.
나를 넘어지게 하는 모난 돌부리는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나 무수히 만나게 되어있습니다.
나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이
주위에 많이 있습니까..?
파 헤치지 말고 덮어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나를
더 쉽고 온전한 방법으로 살아가게 하는
현명한 길입니다.
파 헤치지말고 덮어주는 삶은
나를 더욱 더 아름답고
편안하게 만드는 삶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