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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에서 맡은 일이 버겁습니다. 시간도 능력도 모자란데 하는 수 없이 맡고 보니 겁이 납니다. 이래도 순명일까요?

 

성경은 자기가 옳다고 여기는 일을 하면서 단죄하지 않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 그러나 믿음에서 우러나오지 않는 행위는 다 죄입니다”(로마 14,22-23)라고 밝힙니다. 믿음으로 응답한 일에 괜한 의심으로 그르치는 것이 아닐까 염려스럽네요. 하느님의 일은 결코 능력이 뛰어나거나 실력이 빼어난 사람의 몫이 아닙니다. 이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지요. 주님께서는 특출한 사람을 통해서 엄청난 성과를 기대하는 분이 아니라, 우리의 모자람을 채워주며 함께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곁에서 같이 고민하며 힘을 모아 해결해 나가는 일을 훨씬 좋아하신다는 걸 믿으십시오. 흔히 일이 버거운 사실에 겁을 먹고 시간도 능력도 없는 것을 걱정하지만 그분께서는 결코 당신의 몸인 교회를 꾸리는 일에 뒷짐을 지고 계시지 않습니다. 맡기신 일을 끝까지 책임지실 것이니 힘내세요. 그리고 모든 일과 상황에서 주님의 뜻을 살피고 하느님의 방식인지를 기도로 여쭙기 바랍니다. 형제님의 고생을 알고 계신 본당 신부님께서 더 많은 기도로 도우실 것이니, 까딱없습니다. 그 뿐인가요?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께서도 그를 알아주십니다”(1코린 8,3)라는 약속이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해 나갈 때 정말 기뻐하십니다.

 


출처 - 가톨릭 부산 주보 2016호 2009.10.25 소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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