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신문의 묘자리 광고에서 명당자리라는 문구를 봅니다. 세상의 생각을 그대로 따르는 표현이 마땅치가 않습니다.

 

참으로 그림자를 붙잡고 바람을 좇는 일에 불과한 것에 매달려 살아가는 세상의 단면이라 싶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자잘한 행위들이 하느님의 영광을 가리우고, 세상과 혼잡하게 뒤섞인 표현 하나가 하느님을 일개 잡신수준으로 전락시킨다는 점에서 동의합니다. 성경은 사탄은 거짓의 영임을 누누이 밝힙니다. 그리고 세상의 어떤 것도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 보내신 것이 아니라면”(집회 34,6) 마음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이릅니다. 세상을 사랑으로 품어 살되, 아닌 것에는 분명하고 단호하게 처신해야 옳습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이십니다. 자녀를 위해 만드시고, 보시니 좋았던 세상 안에 굳이 터가 안 좋고혹은 신수가 훤해지는곳을 구별해 놓으셨을 리가 없습니다. 소위 명당이라는 곳을 숨겨놓고서 찾아내는 자녀만 복을 주는 하느님이라니, 천부당만부당한 착각임을 명심하세요. 별 뜻 없이 명당 운운하는 일일지라도, 하느님을 거역하고 거짓 영에게 놀아나는 흉한 소치입니다. 이에 광고란 수요에 따른 공급이 원칙이라는 점을 주목해 봅니다. 이러한 광고에 솔깃한 우리네 마음을 노린 상술입니다. 걸려들면 손해가 막심합니다. 하느님만이 든든한 방패요 힘 있는 버팀목이라는 사실에 깨어 있는 건강한 신앙인의 자세가 요구됩니다.
 


출처 - 가톨릭 부산 주보 2013호 2009.10.04 소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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