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114호 2011.07.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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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생명환경사목 |
농민의 주님
시인 김지하의 스승이며, 1960년대 가난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자립하도록 돕는 신용협동조합을 원주에서 만들었고, 1970년대 부패한 정권에 맞서 원주교구 지학순 주교와 함께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자 했던 한 신앙인이 있었습니다. 바로 장일순(요한)선생입니다. 한평생 원주를 떠나지 않았던 선생은 뭇 생명을 모시고 살리기 위해 생명농업과 공해추방운동, 그리고 생명문화운동을 전개했던 시대의 스승이었습니다. 선생은 1990년대 생명농업을 실천하는 농민들을 돕기 위해 자주 도시 지역 교우들에게 강연을 했는데, 그 가운데 “누가 주님입니까? 하느님 아버지를 왜 아버지라고 합니까? 우리를 매일 매일 먹고 살게끔 해주시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농민들에게는 여러분이 주님이에요. 그런 자리까지 자신을 끌어올리셔야 돼요”라고 말합니다. 우리 신앙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농민들을 먹여 살리는 ‘농민의 주님'이 될 때 우리농업과 농촌은 살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한국천주교회가 정한 제 16회 농민주일입니다. 1995년 김수환 추기경은 우리농촌살리기 운동을 범교구적으로 시작하면서 강론 중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교회가 시작한 이 운동에 대해, 우리들 스스로가 보다 책임있는 자세와 노력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는 우선 우리 교회 각 사제관의 부엌에서부터 그리고 우리 신자들의 각 가정 그 부엌에까지, 우리 몸에 해로운 수입농산물과 생명이 오염된 공장의 가공식품 대신, 우리 농촌에서 생산된 안전한 먹을거리로 생명의 밥상을 마련하는 일이 이뤄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것이 곧 생활실천운동이고 우리의 믿음을 구체적인 삶으로 일치시켜 나가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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