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국을 끓이면

가톨릭부산 2015.10.19 07:36 조회 수 : 108

호수 2106호 2011.05.22 
글쓴이 생명환경사목 

곰국을 끓이면 

‘주부들이 곰국을 끓이면 온 식구들이 긴장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습니다. 주부들이 장기간 집을 비울 때 식구들을 위해서 많은 경우 곰국을 끓이기 때문이죠. 고기와 뼈를 솥에 넣고 푹 고은 뒤 데우기만 하면 식구들이 두고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양이 부족하던 시절에는 곰국이 아주 좋았지만 영양 과잉인 요즘은 두고두고 먹기보다 좀 가려먹어야 합니다. 

어지럼증이 있는 경우, 과거 영양식으로 곰국을 먹곤 했지만 요즘 당뇨, 비만,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어지러워한다면, 그건 영양 부족이 아니라, 혈액이 탁해지면서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겨서입니다. 이럴 때 곰국을 먹으면 혈액이 더 끈끈해지고 순환에 장애가 생깁니다. 병을 앓고 회복기에 있을 때,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찾다가 곰국을 해먹습니다. 곰국에 많은 단백질이 몸에 회복되는 것을 도와주겠지 하고 말입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도 과도하게 흡수된 단백질을 처리하느라 간과 콩팥에 무리가 오면서 오히려 회복이 더뎌질 수 있습니다. 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거나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에도 곰국을 많이 먹는데요. 뼈를 곤 국물이라 뼈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지만, 골절 치료나 골다공증에는 비타민 C가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채소와 과일이 최고입니다.

결론적으로 곰국에는 단백질, 지방, 콜레스테롤이 많아서 두고두고 먹으면 영양 과잉과 혈액 순환 장애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 드신 어르신들은 가능하면 드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곰국은 어쩌다 한번 먹는 음식이지, 장기간 집을 비울 때 두고두고 먹으라고 하기에는 부담스런 음식입니다.

번호 호수 제목 글쓴이 조회 수
45 1996호 2009.06.14  환경의 날 - 당신은 지금 무얼 하고 계십니까? 생명환경사목  97
44 2220호 2013.06.16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잔치 우리농 본부  98
43 2486호 2018.04.29  감물에서 온 편지 - 농부의 시간 김준한 신부  98
42 2042호 2010.03.28  무궁화와 버드나무 생명환경사목  99
41 2126호 2011.09.25  위험한 헤나 생명환경사목  99
40 2453호 2017.09.24  가장 많이 피는 꽃 우리농 본부  102
39 2128호 2011.10.09  위험한 피어싱 우리농본부  106
38 2296호 2014.10.19  우리농과 가톨릭 유아생태교육 우리농 본부  107
37 2355호 2015.11.22  작은 것에서 출발하기 우리농 본부  107
» 2106호 2011.05.22  곰국을 끓이면 생명환경사목  108
35 2263호 2014.03.09  우리농은 “우리 교회 각 사제관의 부엌에서부터” 우리농 본부  109
34 2462호 2017.11.26  흘러넘치는 생명 우리농 본부  109
33 2112호 2011.07.03  통밀과 백밀 생명환경사목  113
32 2071호 2010.10.10  편리한 건전지, 무서운 건전지 생명환경사목  114
31 2002호 2009.07.19  농민주일과 윤봉길 의사의 '농민 독본' 생명환경사목  115
30 2259호 2014.02.09  유기농이 아닌 우리농! 우리농 본부  121
29 2056호 2010.07.04  피라미드의 신비, 양파의 신비 생명환경사목  123
28 2087호 2011.01.16  감기와 항생제 생명환경사목  123
27 2079호 2010.12.05  형광등과 형광증백제 생명환경사목  129
26 2397호 2016.08.28  김영란법과 농민 우리농 본부  130
색칠하며묵상하기
공동의집돌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