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24일은 마리아 미카엘라, 나타나엘 축일입니다.
우리 양정성당에는 청년회의 이상지(마리아 미카엘라), 베드로회의 전순용(나타나엘)님이 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에스파냐의 마드리드(Madrid)에서 태어난 성녀 마리아 미카엘라 데메지에르(Maria Michaela Desmaisieres)는 부모님 덕에 부족함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 프랑스의 우르술라 수녀원에서 교육을 받다가 13세 때에 아버지가 사망한 후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를 도우며 살았다. 그녀는 결혼하라는 모든 요구를 물리치고 파리(Paris)와 브뤼셀(Brussel)의 에스파냐 대사이던 오빠를 찾아가 몇 년을 함께 살았다. 그런데 그녀가 하는 일이 주로 연회에 참석하는 등 외적으로 화려한 일들이었기 때문에 그녀는 매일 영성체를 하고 또 고행복을 입고 지냄으로써 이 모든 세속적인 일들을 이기려고 노력하였다. 그리고 하루의 대부분을 버림받은 사람들, 병들고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데 주력하였다.

   에스파냐로 다시 돌아온 그녀는 즉시 가난한 이들을 돕기 위한 조직을 갖추었다. 이 빈민 구제회가 발전하여 '성체와 애덕의 시녀회'라는 수녀회가 되었고, 1859년에 그녀는 총장으로 선출되었다. 이 수녀회는 주로 거리의 윤락여성들을 돌보았는데, 설립자가 생존해 있을 때에 교황청의 인가를 받고 날로 성장하였다. 그녀는 1865년 8월 24일 콜레라에 걸린 환자들을 돌보다가 그 병에 감염되어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1925년 시복되었고, 1934년 3월 4일 교황 비오 11세(Pius XI)에 의해 시성되었다. 그녀의 축일은 8월 25일에 기념하기도 한다.



  사도 성 바르톨로메우스(Bartholomaeus, 또는 바르톨로메오)는 12사도의 한 사람으로 예수님께 불림 받았다는 기록 외에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그래서 공관복음(마태 10,3; 마르 3,18; 루카 6,14)과 사도행전(1,13)에서 다른 사도들과 함께 이름이 나오는 것 외에는 신약성경에 등장하지 않는다. 히브리어 ‘바르’는 아들이란 뜻이다. 그래서 바르톨로메우스는 톨마이(Tolmai) 또는 탈마이(Talmai)의 아들이란 뜻이다. 9세기경부터 요한복음에 나오는 갈릴래아 카나 출신의 나타나엘(Nathaniel)과 동일인으로 보고 있다. 나타나엘은 사도 성 필립보의 인도로 예수님을 만나 예수님으로부터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요한 1,47)는 칭찬을 들었다.

   에우세비우스(Eusebius)의 “교회사”에 의하면 그는 인도에서 선교활동을 했고 히브리어로 마태오 복음을 저술했다고 한다. 다른 전승에 의하면 성령강림 후 사도들이 세상곳곳에 가서 복음을 전할 때, 성 바르톨로메우스는 동쪽으로는 메소포타미아, 이란을 거쳐 인도까지 복음을 전하고 그곳 신자들에게 마태오 복음 사본을 전해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소아시아 중남부의 리카오니아(Lycaonia)를 비롯해 카스피해(Caspian Sea) 남쪽, 오늘날의 이란 북부 지역까지 가서 선교했다는 전승도 있다.

   성 바르톨로메우스 사도는 성 유다(야고보의 아들 유다 또는 타대오) 사도와 함께 아르메니아(Armenia)에도 복음을 전했다고 전해지는데, 고대 아르메니아는 이미 4세기에 최초로 복음화가 된 나라였다. 2000년 교황 성 요한 바오로 2세(Joannes Paulus II, 10월 22일)는 아르메니아 복음화 1700주년을 기념해 방문하기도 했고, 성 바르톨로메우스와 유다 사도는 아르메니아 교회의 수호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 성 바르톨로메우스 사도는 그 지역 왕의 동생을 개종시켰다는 이유로 순교했다고 전해진다. 순교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 전승이 있으나 산 채로 살갗을 벗기는 고통을 당한 후 참수형을 받고 순교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이유로 그의 상징은 칼과 벗겨진 살가죽이 되었다. 그래서 미켈란젤로는 최후의 심판을 그리면서, 심판관이신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 자신의 살가죽을 두 팔로 봉헌하는 모습으로 성 바르톨로메우스 사도의 모습을 표현했다.

   성 바르톨로메우스 사도의 유해는 507년경 황제 아나스타시우스 1세(Anastasius I)가 오늘날 시리아 동부에 위치한 고대도시 두라에우로포스(Dura-Europos)로 모셔왔다. 그 후 최종적으로 983년 오토 3세(Otto III) 황제에 의해 로마로 모셔왔고, 테베레 강에 있는 섬(이졸라 티베리나)에 성 바르톨로메우스 성당을 세워 그곳에 모셨다. 성인의 두개골 일부는 1238년 독일 프랑크푸르트(Frankfurt)로 모셔져 그곳에 성 바르톨로메우스 대성당이 세워졌다. 그의 축일은 그리스 정교회에서는 6월 2일에 지내고, 라틴 서방교회에서는 8월 24일에 지낸다. 그는 미장공과 세공인의 수호성인이며, 유럽에서는 14명의 ‘구급(救急) 성인’에 포함되어 있다. 특히 신경통을 앓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성인으로 공경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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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니카 2018.08.25 09:59
    본당 사목회장을 다년간 역임하시고 성전건립위원장하신
    황종수 바르톨로메오 회장님을 기억하며 영원한 안식을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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