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2075호 2010.11.07 |
---|---|
글쓴이 | 생명환경사목 |
도토리와 다람쥐
산으로 들로 나가면 먹을 것도 지천이니 가을은 그저 감사의 계절입니다. 산에서 나는 먹을거리로는 봄에는 산나물이요 가을에는 밤과 도토리입니다. 그 중에 다람쥐들의 식량인 도토리는 참나무라고 불리는 나무들의 열매입니다.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를 통틀어서 참나무라고 부르는데요. 마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상수리나무로 도토리가 가장 큽니다. 하지만 다람쥐들이 가장 좋아하는 도토리는 모양이 길쭉한 졸참나무 도토리입니다. 사람들 입맛도 다르지 않아서 졸참나무 도토리로 만든 묵을 제일로 칩니다.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다람쥐는 세 종류인데요. 누런색 바탕에 줄이 가 있는 다람쥐가 우리 토종 다람쥐로 가장 흔하고요. 몸 전체가 검은색으로 꼬리도 풍성하니 큰 게 청설모입니다. 그리고 가끔 날개를 쫙 펴고 날아다니는 날다람쥐가 있는데 요즘 보기가 좀 어렵죠. 가을이 되면 다람쥐들은 정말 바빠집니다. 겨울에는 먹이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가을에 미리 여퉈놔야 하거든요. 땅에 작은 구덩이를 여러 개 파고 도토리를 몇 개씩 넣어 둡니다. 그리고 낙엽으로 덮어놓고는 자기만 아는 방식으로 표시를 해둡니다. 아주 영리하죠. 하지만, 이걸 모두 다 기억할 수는 없어서 잊어버린 도토리는 다음해에 싹이 나서 참나무로 성장하게 됩니다. 가을 산에 가시면 다람쥐의 식량은 손대지 마시고 가을정취만 마음에 가득 담아 돌아오면 좋겠습니다.
번호 | 호수 | 제목 | 글쓴이 | 조회 수 |
---|---|---|---|---|
185 | 2044호 2010.04.11 | 이스터 섬과 4대강 개발 사업 | 생명환경사목 | 12 |
184 | 2046호 2010.04.25 | 맑은 실개천을 다시 볼 수 있을까? | 생명환경사목 | 49 |
183 | 2048호 2010.05.09 | 할미꽃과 아카시아 | 생명환경사목 | 27 |
182 | 2050호 2010.05.23 | 4대강 생명 평화 미사 강론 | 생명환경사목 | 6 |
181 | 2052호 2010.06.06 | 참나무는 없다 | 생명환경사목 | 56 |
180 | 2054호 2010.06.20 | 나무를 심은 사람 | 생명환경사목 | 52 |
179 | 2056호 2010.07.04 | 피라미드의 신비, 양파의 신비 | 생명환경사목 | 123 |
178 | 2058호 2010.07.18 | 생명의 밥상과 농민주일 | 생명환경사목 | 63 |
177 | 2060호 2010.08.01 | 시원한 감잎차와 야채효소 | 생명환경사목 | 59 |
176 | 2062호 2010.08.15 | 무쇠로 만든 프라이팬 | 생명환경사목 | 150 |
175 | 2064호 2010.08.29 | 일회용 기저귀, 천 기저귀 | 생명환경사목 | 66 |
174 | 2066호 2010.09.12 | 밀에는 있고 쌀에는 없는 것 | 생명환경사목 | 33 |
173 | 2069호 2010.09.26 | 중국산 불량 수입 식품은 누구 탓인가요? | 생명환경사목 | 34 |
172 | 2071호 2010.10.10 | 편리한 건전지, 무서운 건전지 | 생명환경사목 | 114 |
171 | 2073호 2010.10.24 | 배추대란과 정부의 4대강 사업 | 생명환경사목 | 4 |
» | 2075호 2010.11.07 | 도토리와 다람쥐 | 생명환경사목 | 45 |
169 | 2077호 2010.11.21 | 햄과 소씨지 | 생명환경사목 | 133 |
168 | 2079호 2010.12.05 | 형광등과 형광증백제 | 생명환경사목 | 129 |
167 | 2081호 2010.12.19 | 전기 흡혈귀 | 생명환경사목 | 20 |
166 | 2085호 2011.01.02 | 2011년, 새해 결심 | 생명환경사목 |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