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가정성당 봉헌 특집 (1) - 부산가정성당의 역사성 및 상징성

부산가정성당 봉헌 특집 (1)
 

오는 8월 19일, 우리 교구의 첫 성당인 옛 부산성당 터에서, 황철수 주교님의 주례로 ‘부산가정성당’ 봉헌식을 가지게 됩니다. 전국 최초의 ‘혼인미사 특화성당’으로, 또 현시대 중요한 복음주제인 ‘가정사목’의 지원센터로서 부산가정성당이 지니는 역사성 및 상징성, 그리고 앞으로의 사목 비전에 대해서 2회에 걸쳐서 특집으로 다루게 됩니다.

부산가정성당의 역사성 및 상징성
 

   1886년 한불수호통상조약 체결 이후인 1890년 초, 당시 조선교구장이었던 블랑 주교는 경상남도 지역에 최초의 사제로 죠조 신부를 절영도(現 영도)에 있던 조내기 공소(現 청학성당 수녀원 자리)로 파견하였습니다. 그러나 내륙에서의 전교활동을 위해서는 매번 배를 타야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랐기 때문에 죠조 신부는 전교활동의 근거지를 부산의 중심지로 옮겨갈 계획을 세우고, 마침내 부산포의 초량에 성당부지(現 부산가정성당 터)를 매입합니다. 1899년 5월에 새로 부임한 드망즈 신부는 초량으로의 이전 계획을 뮈텔 주교에게 건의하여 허락을 받았으며, 그해 10월에 현 “부산가정성당” 부지 위에 일본식 목조건축 성당을 완공하고 ‘부산성당’으로 명명하였습니다.
   그런데 1901년부터 일본인 거류지가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부산성당’ 인근까지 확장되었으며, 특히 경부선 철도 기점에 대지 일부분이 포함되어 성당 이전 문제가 또다시 제기되었습니다. 이후 르 쟝드르 신부와 쥴리앙 신부가 성당 이전을 구체적으로 계획하였고, 당시 조선교구장이었던 뮈텔 주교에게 성당 이전을 건의하였습니다. 이런 와중에 교황 비오 10세는 1911년 4월 8일에 대구대목구 분할을 허가하면서, 초대 대목구장으로 임명된 드망즈 주교가 초량에서 범일동으로 성당 이전을 허락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1916년 5월, 당시 ‘부산성당’의 주임이었던 페셀 신부는 범일동에 목조와 벽돌조로 새 성당을 신축하여 ‘부산성당’을 이전하면서 ‘부산진성당’으로 새로 명명하였습니다.
   이렇게 경상남도의 첫 성당이자 우리 교구의 첫 성당인 ‘부산성당’이 옮겨가게 되면서 ‘부산성당’ 터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하였으나, 119년이 지난 2018년, 그 첫  ‘부산성당’터에 새로이 “부산가정성당”이 세워지게 된 것입니다.
 

■ 성전 봉헌식
일 시. 8월 19일(일) 14:00 (봉헌미사, 축하연)
장 소. 부산시 동구 초량동 49-16번지
※ 성전 수용 인원 관계로 초대장이 있으신 분만 입장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