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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가난하게 살으라고 하셨는데 장래를 위해서 저축하는 일은 괜찮은가요?

 

주님께서는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마태 5,42)고 이르십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지금 사랑할 일을 미루고 지금 살필 일을 외면하며 쌓아둔 재산은 말짱 헛것이라는 진리도 알려 주셨지요. 때문에 재물을 우선하는 삶이나 그릇된 방법으로 돈을 모으는 일은 죄입니다. 재산을 모으고 불리는 일이 삶의 목표와 목적이 된다면 재물을 섬기는 우상숭배입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우리 삶이 누추하고 옹색한 것을 원치 않으신다는 걸 에덴동산의 넉넉한 풍요가 전하는데요. 복음의 가난도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헐벗고 굶주리라는 의미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때문에 미래를 위해 알뜰한 살림을 꾸려 저축하는 일은 바람직합니다. 저축의 지혜를 예언된 7년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모음과 축적에 힘을 쏟았던 이집트총리 요셉에게 배우면 좋겠습니다. 그는 생명을 위한 아낌과 살림을 추구하는 축적으로 온 세상을 기근에서 건졌습니다. 하느님의 자녀는 가난한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많은 사람을 부유하게 하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자같이 보이지만 실은 모든 것을 소유”(2코린 6,10)한 사람입니다. 생뚱맞지만 이런 배짱으로 살기를 권해 드립니다. 지금 가진 것을 쪼개고 나누는 삶보다 더 큰 저축은 없습니다. 이야말로 하느님의 축복이 쏟아지는 비결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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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가톨릭 부산 주보 2008호 2009.08.30 소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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