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 신부님의 주장은 주일헌금을 10만원씩 내자는 것이 아닌지요? 예수님께서 부자의 헌금보다 과부의 두 렙돈을 더 칭찬하셨다는 걸 잘 아실 줄로 믿습니다.

 

제 글이 을 강조한 양 여겨져 마음이 상하신 듯 싶어 진실로 송구합니다. 봉헌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아끼고 아끼는 귀한 손길이 계신 것을 결코 모르지 않습니다. (맘몬)을 하느님과 함께 섬길 수 없다는 점도 분명합니다. 하지만 두 렙돈을 바친 과부에 대해서 곡해하는 듯 싶네요. 이를 통한 이르심은 가난하니까 조금 내는 일이 마땅하다거나 적게 내는게 옳다는 뜻은 아니니까요. 과부는 가진 것 전부를 바쳤고 그것이 하느님을 향한 최선이었기에 칭찬을 들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주인되신 하느님을 향한 최선의 마음을 우리에게 원하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만 덧붙일까요? 가난한 이는 하느님 앞에서 구별되는 부류가 아니라 똑같은 자녀입니다. 그런데 가난하다는 이유로 그 만큼이면 족하다고 하고, 그 만큼이면 됐다고 선을 그어준다면 이야말로 그들의 최선을 막는 가진 자의 월권입니다. 주님은 가난한 이를 역성드는 척했던 유다보다 삼백 데나리온 어치의 향유를 쏟아 버린 마리아를 어여뻐하셨습니다. 교회는 헌금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마음을 담을 것을 권합니다. 다만 부모보다, 자녀보다, 가난한 이보다 하느님을 우선한다면, “아무것도 아까울 것이 없다는 고백이라면 누구든, 떳떳합니다.


 

출처 - 가톨릭 부산 주보 2006호 2009.08.16 소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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