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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지 않는 사람들보다 못사는 교우들 탓에 축복의 하느님을 전하기 어렵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모두 잘살아야 하지 않나요?

 

모두가 잘 살게되는 것은 하느님께서 가장 원하시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잘 산다는 것을 부자로 살아가는 일인 양 여기는 잘못을 지적해야겠군요. 잘 살고 못 사는 삶의 기준은 결코 물질적인 것이 아님에도 매양 이러하니, 정말 딱합니다. 하느님은 세상의 가난이나 고통에 무심하지 않으십니다. 그럼에도 가난과 고통을 없애지 않는 까닭을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부자와 가난한 자, 똑똑하고 잘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차별하고 구별하지 않으시지요. 이는 하느님의 관심사도 아니고 하느님의 관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소원은 세상의 모든 사람을 구원하는 일입니다. 만약에 부자로 살아야 천국을 갈 수 있다면,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부자로 살게 했을 것입니다. 머리 좋고 똑똑한 것이 구원의 조건이라면 모두를 똑똑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삶은 천차만별의 모습으로 꾸려지지만 어느 누구도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일에서 제외되지 않습니다. 때문에 복음이며 기쁨의 메시지입니다. 가난한 사람을 무시하고, 없이 산다고 기죽이는 자세가 유일한 걸림돌입니다. 가난하고 외로운 이를 특별히 사랑하시는 그분을 속상하게 하는 못된 생각을 바꾸기 바랍니다. 하느님의 자녀에게 어울리지 않는 생각과 말투를 버리세요.


 

출처 - 가톨릭 부산 주보 2005호 2009.08.09 소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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