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 제2258호 2014.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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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전수홍 신부 |
시복 시성의 의미
전수홍 신부 / 오륜대 순교자 성지 담당 suhong.2234@yahoo.co.kr
가끔, “성인들은 이미 하늘나라에서 천상 행복에 참여하고 있는데 시성식은 왜 하는가?”, “이미 교회에는 수많은 성인들이 있는데, 왜 새로운 성인들을 탄생시키는가?”하고 질문하는 이들이 있다. 이런 질문과 반론에도 교회는 영웅적 덕행을 증거한 이들, 고통스럽지만 자발적인 순교로 그리스도께 최고의 사랑의 행위를 드린 이들을 성인대열에 올리며, 살아있는 신앙인들에게 새로운 거룩함의 열망과 진취적인 기상을 갖도록 지속적으로 돕고 있다.
교회가 시복과 시성식을 하는 이유는 ‘하느님의 종’1) 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성인들을 기리며 거룩한 삶을 살도록 이끌기 위함이다.
그리고 복잡하고 다양한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일상생활에서 복음적 삶을 증언하며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고 나누기 위함이다. 교회는 시복 시성을 통하여 신자들의 성화를 돕고 살아계신 하느님의 은총과 영광을 드러낸다.
시복은 어떤 나라, 도시, 교구 또는 수도 공동체 안에서 교황의 교령으로 한정적으로 하느님의 종을 공적인 공경대상으로 승인하고 미사성제와 성무일도에서 기념하도록 하는 교황의 행위일체를 말한다. 그리고 시성은 복자가 된 하느님의 종을 성덕, 윤리, 영성, 교회법적 측면을 고려하고 공적인 전례를 통해 성인들 명부에 올리는 교황의 최종적 행위를 말한다.
1) 하느님의 종(Servus Dei)에 대한 칭호는 다음과 같다. 하느님의 종 : 성덕이나 순교의 평판이 높은 가운데 사망한 분, 가경자(Venerabilis) : 순교나 영웅적 덕행을 교황이 선언한 분, 복자(Beatus) : 시복된 하느님의 종, 성인(Sanctus) : 시성된 하느님의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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