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뜨레야

1. 꾸르실료란?

꾸르실료는 크리스찬 봉사자를 위한 단기교육과정이다.
1949년 스페인의 후안 에르바스 주교와 보닌 박사가 시작한 교육방법으로서, 기도, 명상, 사도적인 봉사를 통한 신앙부흥운동의 하나이다.

꾸르실료는 스페인의 성지(Santiago de Compostela, 성 야고보 사도의 무덤이 있는 곳)를 순례하는 이들을 돕는 안내자(가이드)를 위한 강습과정(Cursillo)에서 시작되었는데, 그 내용이 매우 좋아서 크리스찬 봉사자를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정리되어 오늘까지 이어졌다. 한국에는 1966년에 시작되었다.

2. 명칭
 

꾸르실료(Cursillo)라는 말은 영어의 "코스(course)" 즉 과정이라는 뜻의 스페인어이다.

"성지순례 안내자를 위한 단기강습"에서 그 명칭이 시작되었으며, 그 이념과 교육방법이 이어져 내려오기 때문에 꾸르실료라는 스페인어를 그대로 쓴다. 오늘날 꾸르실료는 '크리스찬 생활의 꾸르실료'(Cursillos in Christianity)라고도 한다.

꾸르실료라는 말 외에도 꾸르실리스타, 울뜨레아, 데 꼴로레스, 빨랑까 등의 스페인어를 그대로 사용하는데, 꾸르실료 교육만의 특징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꾸르실료 교육을 수료한 사람들이 이렇게 생소한 스페인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자기네들끼리만 결속하여 교회 안에 분열을 일으키려는 것이 아니라, 공통적인 체험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의 결속을 다지고 친근감을 통해 교육에서의 기억을 새롭게 하는 데에 뜻이 있다고 보여진다.

3. 정신
 

꾸르실료는 처음에 30세 미만 20세 이상의 청년 남녀를 대상으로 3박 4일의 청년 꾸르실료(단기 강습)를 시행하여 정신적 신앙적으로 방황하는 시기에 있는 젊은이들에게 하느님의 뜻을 분별해 내는 눈을 뜨게 하고, 젊은이들이 갖게 될 각자의 가정과 직장에서 사도직 수행을 위한 생활양식을 스스로 개발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줄 목적과 정신으로 마련되었다.

오늘날 꾸르실료는 이상, 순종, 사랑을 기초로 하여 그리스도인 생활의 중심인 공부, 신심, 활동을 계속한다. 이로써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고, 세상을 사랑한다.

이러한 가르침은 그리스도 중심적, 복음적, 은총 안의 생활을 가능하게 하고 따라서 교회와 세상에 봉사할 일꾼을 양성한다.

4. 조직

꾸르실료는 조직이 아니지만 연락을 위해서 본당마다 대표자(간사)가 있고 그 지역의 꾸르실료 보급을 위해 교구마다 독자적인 사무국을 둔다. 다만 본당 단위 또는 지역 단위의 정기적 또는 임시적 모임이 있을 뿐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적 사랑으로 서로 협조하기 위해 전국 협의체가 있다.

5.활동

꾸르실료는 직접적으로 교회나 세상을 위해서 활동하지 않는다.  다만 교회와 세상을 위해 사도직 수행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신자들을 양성한다.

6. 참가 방법

가톨릭 신자로서 교회에 봉사할 뜻을 둔 사람이 꾸르실리스타(꾸르실료 교육을 받은 사람)의 추천을받고 본당 신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7. 특기 사항

꾸르실료는 일반인(꾸르실료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에게는 공개하지 않고 비밀을 지키는데, 그 이유는 꾸르실료 교육의 특수성 때문이다. 이 비밀을 지키는 태도 때문에 타인들로부터 오해도 받지만, 교육을 받으면 왜그랬는지를 알게 되고 오해가 풀릴 것이다. crusillo.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