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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이 봉독되기 전에 이마와 입술과 가슴에 작은 십자성호를 긋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십자가는 고대 중동 지방에서 사용된 극형의 사형도구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서 가장 가혹한 형벌인 십자가 처형을 당하심으로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최대의 고통을 당하신 것입니다. 성경은 인간에게 주어진 최고의 심판이 하느님께 버림받는 일임을 밝히는데(로마 1,24 참조) 이로써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이 버림받아야 하는 고통까지 십자가상에서 대신 당하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아버지께 버림받으심으로 우리들은 버려지지 않는 축복을 누리도록 하신 것이지요. 이 은혜를 기억한 교회는 십자가가 고통의 상징이 아니라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찬미하는 축복의 자리임을 선포합니다. 이에 초 세기부터 여러 형태의 십자 표시가 전례와 사적인 기도 등에 애용되었지요. 이마와 가슴 그리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긋는 전형적인 십자성호는 우리의 모든 것이 성삼위 하느님께 속한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신앙 고백입니다. 복음봉독 직전에 긋는 작은 십자성호는 복음말씀을 머리로 깨닫고 입으로 선포하며 마음에 받아들여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다짐하는 것입니다. 이 때도 위에서 아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그어야 옳습니다. 성호를 긋는 의미는 죽음을 향해 치닫는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주님의 희생을 기억하는 준성사입니다. 한 동작 한 동작에 그분의 죽음과 희생과 고통을 깊이 새기는 은총을 구하기 바랍니다.
 

출처 - 가톨릭 부산 주보 1998호 2009.06.21 소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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