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2384호 2016.05.29 
글쓴이 염철호 신부 

성경에는 족보 이야기가 많은데 너무 지루해요. 꼭 읽어야 하나요?

염철호 신부 /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jubo@catb.kr

  성경에서 족보는 하느님의 축복이 누구를 통해 전해지는지를 말합니다.‘창세기’라는 말도 그리스어“족보”에서 나온 말인데, 성경에서 족보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신약성경도 족보로 시작하는데, 예수님을 통해 새로운 시대가 시작됩니다. 이런 족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러 의미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 족보에서는 예수님이 다윗의 후손 메시아이심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 족보는 다윗에게서 시작되며, 자주 언급되는 14라는 숫자도 히브리어‘다윗’을 숫자로 환산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사람들은 아라비아 숫자가 아니라 알파벳으로 숫자를 표기했는데 다윗이라는 이름의 알파벳을 더하면 14가 나옵니다. 이 족보 안에는 또한 타마르, 라합, 룻, 마리아라는 네 여인들 이름도 언급되는데, 성경을 보면 모두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축복의 자녀를 낳은 여인들입니다. 구원 역사 안에서 이 여인들의 역할이 부각되는 대목입니다. 또 다른 족보를 말씀드리면 노아의 아들 가운데 셈의 족보(창세 11, 10∼32)와 노아가 숨을 거둔 나이(950년, 창세 9, 29)를 비교하면 아브라함이 태어날 때 노아가 살아있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는 하느님과 노아가 맺은 약속이 아브라함에게로 이어지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사실, 성경을 읽다 보면 지루한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도 중요하니 성경에 담겨 있다고 생각하며 인내심 있게 읽다 보면 쉽게 읽히는 대목들보다 더 중요한 의미들을 담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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