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탓이요

가톨릭부산 2018.04.04 09:47 조회 수 : 120

호수 2483호 2018.04.08 
글쓴이 사회사목국 
내 탓이요

사회사목국(051-516-0815)

  순임(71세) 씨는 천식과 고혈압이 있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어지럼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순임 씨는 매일 외손녀(9세)의 등하교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순임 씨는 동년배 보다 조금 늦은 나이에 딸을 낳아 정성껏 키웠습니다.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딸이 원하는 것은 모두 해주었습니다. 엄마의 이런 마음을 알지 못했던 딸은 대학생 때 가출하여 임신을 하여 돌아왔습니다. 늦은 나이에 낳은 귀한 자식이라 남에게 손가락질받지 않기 위해 남몰래 결혼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사위는 매일 게임에 빠져 자신의 딸과 가정은 돌보지 않은 채로 며칠씩 밤을 새우기가 일쑤였습니다. 결국 순임 씨는 딸을 이혼시키고 자신의 집으로 딸과 외손녀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 당시 순임 씨는 10년간 암 투병하는 남편을 간병하느라 모아 놓은 재산을 다 소진한 후라 형편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더욱이 딸은 남편 대신 생계를 꾸리느라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 하고, 그 후유증으로 심한 빈혈과 자궁 부정출혈이 생겼습니다. 상황이 점점 악화되어 월 2~3회 이상 수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자 집 근처 산부인과에 가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큰 병원에 가라는 의사의 말을 들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출혈을 멈추는 약만 복용하였습니다.
  그 상황에도 순임 씨의 딸은 어쩔 수 없이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인근 마트에서 계산원으로 일을 하였으나 심한 빈혈과 부정출혈로 근무 중이나 퇴근길에 쓰러져 119에 실려 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여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이 가정의 수입은 순임 씨의 기초연금과 수급비를 합친 40만 원이 전부입니다. 이 돈에서 공과금을 내고 남은 돈으로 세 식구가 생활합니다. 천식과 고혈압이 있는 순임 씨가 할 수 있는 일은 외손녀의 등하교를 도와주는 것뿐입니다.
  아직 젊은 딸이 다시금 희망을 되찾아 사회에 나오기를 바라지만, 딸의 불행이 자신의 탓이라 생각하는 순임 씨는 딸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삼키며 하루하루를 간신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순임 씨의 가정이 희망을 가지고 삶을 살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도움 주실 분
신협 131-016-582122
부산은행 101-2017-0218-01
예금주 : 천주교 부산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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